또 하나의 서구화병, 궤양성 대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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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21 10:33본문
육류 섭취 증가 등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섭생과 관련된 질환도 같은 추세다. 궤양성 대장염도 그중 하나로, 대장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대장항문전문병원인 양병원 양형규 의료원장은 "특히 궤양성 대장염을 앓은 후 10년이 지난 사람은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유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국내 환자 늘어, 육류 섭취 등이 원인으로 추정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과 결장에 궤양을 일으키며 대장 점막층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서구에서는 아주 흔한 병이다. 우리나라는 30년 전만 하더라도 발병 빈도가 낮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만 보더라도 대장에 심한 자극이 되는 육류 섭취 증가가 발병률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사실상 국가별로 보더라고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정도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육류 등 음식물이나 자가 면역질환, 감염,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대~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 설사, 복통, 혈변 등 주요 증상
설사, 복통, 혈변이 주요 증상이다. 설사는 급성기일 때 하루에 10번 이상 나타나며, 대개 혈액이 섞인 점액 고름성의 설사를 하게 된다.병변이 심하면 하복부에 경련성 복통이 생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약 절반 정도에서 복통이 일어난다. 체중감소, 식욕감퇴, 피로감, 발열, 배변을 하도고 또 배변을 하고싶은 잔변감이나 구토도 있다.진단은 혈액검사, 직장경 검사, 대장조영술, 대장 내시경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직장경 검사나 대장 내시경으로 보면 직장 안에 혈액이 섞인 점액이나 점액 고름이 나타난다. 또 대장 점막에 궤양이 있으면서 쉽게 출혈하고 점막이 왕모래로 덮인 것처럼 우둘두툴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 주로 약물요법, 필요에 따라 외과적 수술
혈변이나 점액변이 며칠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궤양성 대장염의 급성기는 입원 치료가 원칙이며 주로 약물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스레로이드 관장 치료와 설파살라진을 복용하면 60% 이상 증상이 호전된다. 최근에는 메살라진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설파라진과 메살라진은 장기간 복용해도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는 사용하다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일이 많고 부작용도 있어 신중을 기해 처방되고 있다.약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중증일 때, 즉 심한 출혈을 일으키거나 대장이 천공돼 급성 복막염으로 악화되면 수술을 통해 병변 부위를 처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