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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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04 11:02본문
병리과 의사들, 수가 인하에 반발
정부가 지난 1일 개최된 건정심 전체 회의에서 산부인과 수가를 2년에 걸쳐 50% 인상한 반면, 병리조직검사 수가를 대폭 인하하기로 결정하자 해당 학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7월 수가부터 평균 15% 정도 인하되는 병리조직검사는 각종 암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에 필수적인 검사다.
대한병리학회와 대한세포병리학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등 관련 학회는 4일 낮 12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복지부의 수가 인하에 맞선 공동 성명서 채택 등 수가인하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 관련 학회는 병리과의 경우 수가가 낮아 산부인과 못지않게 전공의가 기피하는 진료과목인데도, 오히려 병리검사 수가를 인하했다며 복지부가 학회와 한마디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병리검사 수가를 인하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정된 상대가치 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병리조직검사의 수가는 전체적으로 15.6% 떨어져 해당 진료과 또는 의료기관의 수입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가 인하가 발표된 지난 1일 이후 대한병리학회 등 3개 학회 회원들 사이에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는 격악된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만약 병리학 전공 의사들이 파업을 하거나, 하루 병리검사 판독량을 건수로 제한할 경우 자칫 검사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