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喘息)과 수승화강(水升火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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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04 11:07본문
한의학에 보면 수승화강(水升火降) 또는 수화상제(水火相濟)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水는 올리고 火는 내린다는 말이다. 인체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때 아주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 여름의 뜨거운 뙤약볕을 생각해 보자. 뜨거워진 대지와 바다는 머금고 있던 물을 기화하여 위로 올려 보내고 다시 구름을 형성하여 비로 대지와 바다를 적셔준다. 즉,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구조이다.
우리의 인체는 이 자연의 순환 구조와 너무나 닮아 있어서 태양에 해당하는 심장(火에 해당)과 항상 공기의 출입으로 건조해져있는 폐장은 횡격막 상부에 위치해있고, 水의 장기인 신장과 방광은 생식기의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위쪽의 火의 기운은 아래의 차고 습한 기운은 데워주고(火降) 아래의 촉촉하고 차가운 기운은 올라가서 위쪽의 뜨겁고 건조한 기운을 윤택하게 하면서 식혀주고 있으니(水升) 참으로 자연의 이치와 흡사하다고 하겠다.
◇ 한방에서 보는 천식의 원인과 치료방법
그런데, 한방에서 폐장은 숙강의 장기이고(肺主肅降), 신장은 납기의 장기이다(腎主納氣). 즉, 폐는 맑은 기운을 밑으로 내려주는 장기이고 신장은 그런 기운들을 받아 들이는 장기이다. 즉, 전형적이고 만성적으로 수승화강이 안되고 있는 질환이 천식이라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같은 질환은 火가 밑으로 내려가질 못하고(火降) 오히려, 위로 치성해져(火升) 물을 다 말려버리니 입이 바짝바짝 마르면서, 심한고열, 가래, 기침으로 잠도 못잘 정도이지만, 발은 얼음장 같이 차가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식을 한방에서는 효천(哮喘)이라고 해서 폐,신장의 기운이 허해져서 오는 병이라고 되어있다. 오래된 효천은 반드시 폐,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게 치료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오줌싸개 어린이, 특히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의 상당수가 비염, 천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신장의 기운이 허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 일생생활에서 천식의 원인
요즘은 4-5세 미만의 영유아의 천식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대부분이 비염을 같이 갖고 있으며,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약하면서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오염된 대기도 문제지만, 인스턴트로 흘러가는 식습관과 냉난방기의 과잉 공급으로 여름에 늘상 찬바람을 맞고 지내고, 겨울에는 심한 난방으로 너무 건조해져서 호흡기에 부담 백배가 되니 비염, 천식과 아토피 같은 알러지 질환이 느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천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비듬 같은 알레르기 물질들을 피하여 과민반응을 보여지 않게 한다.
2. 어린이나 노인은 직접적인 찬바람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3~4월에는 황사와 꽃가루를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
4.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침구류는 수시로 털어주고 햇볕에 말려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