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질환 `황반변성' 40~50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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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11 10:34본문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황반변성이 점점 40~50대 중년층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망막학회(회장 김하경)는 서울지역 3개 종합병원(강남성심병원, 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의 10년간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로 발생한 진행형 황반변성 환자가 2000년 64명에서 2009년 475명으로 7.4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40~50대 젊은 환자는 같은 기간 21명에서 187명으로 9배나 급증했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황반변성은 휘어지고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이 계속되다가 점차 사물이 중앙으로 뭉쳐 보이게 되고, 결국 암점이 시야를 가려 실명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학회는 이처럼 황반변성 환자가 늘고 있는데 대해 고지방, 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과 장시간 컴퓨터 사용에 따른 고도근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학회 강세웅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안과)는 "황반변성은 최근까지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자주 발병하는 대표적 노인성 망막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상대적으로 젊은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률이 급증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줄 것을 당부했다. 학회 유승영 홍보간사(경희의료원 안과)는 "평상시 고지방, 고열량의 식사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한다"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한눈씩 가리고 보이는 것에 변화가 없는지를 살핀 뒤 시야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망막학회는 6월 한 달을 황반변성 질환을 알리는 달로 정해 국민을 대상으로 황반변성의 위험성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