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고 눈꺼풀이 무거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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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21 11:05본문
힘이 없고 눈꺼풀이 무거우면 피곤해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질병 때문일 수 있습니다. 피곤한 것이 이유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증상이 없어져야 하는데 휴식 이후에도 남는다면 피곤이 주된 이유는 아니라는 겁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요즈음처럼 월드컵 경기로 밤낮이 바뀌면 누구나 일과 시간중 눈꺼풀이 무겁고 졸리운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며 "하지만 평상시에도 눈이 다 떠지지 않거나, 일을 하고 오후가 되면 눈이 무겁고 자꾸 감긴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힘이 없고 눈꺼풀이 무거운 대표적인 질병은 눈을 뜨게 하는 역할을 하는 뇌신경의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나 근육병증 등입니다. 이러한 병들은 오후가 되면 눈이 감기는 정도가 심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방치하지 말고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살펴봐야 합니다. 박 교수는 "초기에는 조금 잠을 자거나 눈에 휴식을 주면 눈을 뜨기 어려운 증상이 조금 호전될 수 있다"며 "보통 눈 주위 조직이 두꺼워지고 안구 운동이 불편해 지면 갑상선 기능저하나 안검염증(눈꺼풀의 염증) 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질환이 없는 것을 확인했는데도 눈이 자꾸 무겁고 낮에 졸리다면, 밤에 코를 골고 숨을 안 쉬는 수면무호흡증의 가능성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수면 중 호흡이 끊기는 이유로 잠을 자더라도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지 못해 눈꺼풀이 무겁고 늘 피곤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입니다. 질병에 의해 눈이 무겁거나 졸리운 것이 아니면, 식생활과 운동 방법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낮에 낮잠을 자야 하는 경우가 자꾸 생긴다면 생활습관과 운동방법, 운동량 등을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박 교수는 "과로하거나 식사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휴식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적게 먹는 사람이라면 간식 등으로 먹는 양을 조금 늘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반면에 지나치게 과식을 하고 활동량이 적은 경우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과식을 한다고 느낀다면 우선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흔히 피로한 것으로 생각해 뒤늦게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눈이 감기거나 눈꺼풀이 무거운 증상이 오래 가면 정확한 원인을 살펴보라"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