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중독만 피하면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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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28 11:23본문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에서 월드컵 주제가 와카와카를 부른 '라틴팝의 여왕' 샤키라. 그녀가 초콜릿 중독자였으며 불어난 체중 때문에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초콜릿 중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 여성이 더 초콜릿에 잘 중독된다? 'NO'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초콜릿을 좋아한다. 가끔 샤키라처럼 초콜릿에 중독된 사람들을 일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왜 초콜릿에 중독되는 것일까. 초콜릿 자체에서 중독작용을 하는 성분을 찾는다면 알카로이드 테오브로민을 들 수 있다. 이 물질은 커피나 차에서 발견되는 자극물질인 카페인과 매우 비슷한 구조로, 우리 몸속 뇌수용체에 작용한다. 뇌수용체는 마리화나, 모르핀, 아편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대다수 사람들이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흔히 여성들이 남성보다 초콜릿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시 쉽다. 그러나 이는 편견일 뿐이다. 몇몇 조사 결과를 보면, 스페인 등에서는 남성들이 초콜릿에 더 많이 중독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 초콜릿, 기분 'UP', 편두통 유발 '사실무근'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는 중독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다. 초콜릿은 카카오 나무의 씨와 카카오콩을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엑졸핀 때문에 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카카오콩이 발효되는 동안 콩 안의 단백질이 분해되고 산화하는데 여기서 엑졸핀이 나오고, 이는 엔돌핀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이 작은 단백질 조각은 뇌수용체에 달라붙어 기분을 좋게 한다. 엑졸핀은 우유와 몇몇 고기제품 등의 음식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분해될 때도 약간씩 발생되는데, 고기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때 초콜릿이 편두통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험 결과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 심혈환 질환 위험 낮추는 등 건강에 이롭다
초콜릿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플라보노이드라는 자연 항산화제가 초콜릿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레드와인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성분이다. 밀크 초콜릿을 작은 컵 하나에 가득 담으면 레드와인 한 잔에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양의 항산화제를 갖게 된다. 다크 초콜릿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항산화제가 들어있는데 이것은 홍차 한 잔에 들어있는 것과 비슷하다. 초콜릿에는 여러 형태의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는데, 이는 항산화제 역할 외에도 다른 효과를 발휘한다. 그중 어떤 것은 산화 질소의 농도를 높여 혈관 안쪽을 부드럽고 매끈하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