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이 소장보다 암에 취약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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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02 10:50본문
한해 소장암이 발병한 사람은 전체 암 발생자의 약 0.5%이지만 대장암은 12%를 차지한다. 대장암을 암 발생 건수로 보면 위암,폐암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소장과 대장은 무엇이 달라 암 발생률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걸까? 장점막에 생겨난 악성 종양을 통틀어 장암이라고 하는데, 그 중 2~3%만 소장에서 발생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장과 직장에서 발생한다. 두 기관 모두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지나는 통로이지만 대장이 소장에 비해 암에 취약한 원인으로 음식물의 체류시간, 외부 자극 등을 들 수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김광호 소장은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과의 접촉시간이 길수록 암 세포가 자라기 쉬운데 대장은 소장보다 더 오래 음식물 찌꺼기가 체류하며 자극성 있는 물질들과 접촉하게 된다. 대변으로 만들어진 후에도 배출 전까지는 계속 대장에 머물기 때문에 음식물이 빨리 통과하는 소장에 비해 암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 암발생 통계 결과를 보면 간암, 폐암 등 주요 암은 점차 감소했지만 대장암은 남녀 각각 7.0%, 5.3% 증가했다.
서구식 식습관 및 생활습관 변화로 대장암 발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김광호 소장은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 인자로 식습관, 비만, 음주, 연령, 유전적 위험 등이 있는데, 이 중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적인 습관만 바꾸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는 암예방과 관련해 누구든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3UP, 3DOWN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3UP은 △섬유질 섭취량을 늘린다 △칼슘 섭취량을 늘린다 △대장암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검진 횟수를 늘린다이며 3DOWN은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인다 △트랜스 지방 섭취량을 줄인다 △흡연과 음주량을 줄인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