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심혈관 질환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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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07 10:56본문
당뇨병과 공복시혈당이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에 얼마만큼 관련하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당뇨병은 다른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으로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을 약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나딤 사르와(Nadeem Sarwar) 교수가 제70회 미국당뇨병학회(ADA2010)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Lancet에도 게재됐다.
이번 결과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해 자세한 역학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팀(Emerging Risk Factors Collaboration)이 다양한 상황 하에서 이러한 관계를 정량화하기 위해 102건의 전향적 연구에서 약 70만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메타분석한 것이다.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과 허혈성뇌졸중 위험인자로 확립돼 있다. 하지만 그 관련정도가 나이와 성별, 다른 기존의 위험인자에 따라 어느정도 다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당뇨병의 관여가 치사성 심근경색과 비치사성 심근경색에서 어느정도 다른지 그리고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에서 얼마만큼 다른지도 밝혀져 있지 않다.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당뇨병의 영향 중에서 얼마만큼 기존 위험인자에 의해 증명되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또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 나타나는 공복혈당 이상에 대해서도 확실하지 않은 점이 많다.
공복혈당이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한다는 보고가 있는가 하면 공복혈당과 관상동맥질환의 관계는 반드시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데 공복혈당이 기존 위험인자보다 더 가치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이번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분석에는 확립된 데이터베이스가 이용됐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올해(2010년) 5월까지 심혈관질환의 이환이나 사망 외에 지질이나 염증마커 등에 관한 정보가 127만명분(121건 연구) 축적돼 있다.
이 가운데 베이스라인에서 심혈관질환이 없으면서 당뇨병, 공복혈당 및 다른 위험인자가 있다고 기록된 69만 8,782명(102건의 연구)을 메타분석했다.
심혈관질환 위험의 해저드비(HR)는 나이, 성별, 흡연, 수축기혈압 및 BMI로 보정해 산출했다.
그 결과, 849만인년[첫번째 질환 발생까지 걸린 기간(중앙치)은 10.8년] 사이에 5만 2,765례의 비치사성 또는 치사성 심혈관질환 사고가 기록됐다.
비당뇨병환자와 비교한 당뇨병환자의 보정 HR은 관상동맥질환 2.00(95%CI 1.83~2.19), 허혈성뇌졸중 2.27(1.95~2.65), 출혈성뇌졸중 1.56(1.19~2.05), 분류불능 뇌졸중 1.84(1.59~2.13), 다른 혈관사망 1.73(1.51~1.98)이었다.
관상동맥질환 사망의 HR은 비치사성 심근경색의 그것보다 높았다. 이러한 HR은 지질, 염증 또는 신장마커로 추가 보정한 후에도 확실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당뇨병환자의 관상동맥질환 HR은 남성보다 여성, 70세 이상 보다 40~59세, 흡연자보다 비흡연자, 그리고 BMI와 수축기혈압이 낮은 경우에서 각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선진국의 일반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을 10%(심혈관사망률 20%에 해당)로 가정했을 때 심혈관사망의 11%는 당뇨병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한편 공복혈당은 심혈관질환 위험과 비선형적으로 관계하며 70~101mg/dL(3.90~5.59mmol/L)에서는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공복시혈당 70~101mg/dL(3.90~5.59mmol/L)의 경우와 비교하면 관상동맥질환의 HR은 70mg/dL(3.90mmol/L) 미만에서 1.07(95% 신뢰구간 0.97~1.18), 101~110mg/dL(5.60~6.09mmol/L)에서 1.11(1.04~1.18), 110~126mg/dL(6.10~6.99mmol/L)에서 1.17(1.08~1.26)이었다.
당뇨병 기왕력이 없는 사람에서 기존 위험인자에 관한 정보에 공복혈당 또는 공복혈당 이상에 관한 정보를 추가해도 심혈관질환 예측이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를 근거로 연구팀은 "당뇨병은 다른 기존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으로 다양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약 2배 높인다. 또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 공복혈당과 심혈관위험 사이에는 비선형적인 약한 관계가 나타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