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사과 한 조각, 치아건강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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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23 14:55본문
맹신했다간 충치 원인…식후 당분 씻어내는 칫솔질 잊지 말아야
과일의 풍부한 비타민과 수분은 식사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사과를 식후 먹었을 경우 씹는 과정에서 이를 닦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는 사과뿐만 아니라 배 등 다른 과일에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데 그렇다고 식후 사과나 배로 치아관리를 대신하다간 충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맹신하면 안 된다. 사과나 배 등 과일의 당분은 이를 썩게 하며 고농도의 당분이 치아표면에 남아 쉽게 충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후 커피 한잔…치아변색·입냄새 유발할 수도
커피도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식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포만감도 식힌다. 하지만 커피를 먹고 칫솔질 및 가글을 하지 않으면 입냄새와 치아변색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커피에 프림·설탕을 첨가해서 마신다면 당분으로 인해 자칫 치아 건강을 헤칠 수도 있다.
박준봉 경희대동서신의학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과일을 먹은 후 시원한 느낌에 자칫 구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는 충치균에 노출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핏 보기에 치아의 상아질은 매끄럽고 하얗게 보지만 미세한 구멍덩어리"라며 "때문에 커피 등을 마실 때마다 구멍사이로 착색되는 효과가 있는데 이를 지속하면 치아가 노랗게 혹은 검게 변하는 특징이 있어 항상 치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후 칫솔질은 필수…양치용액·물 등으로 입안 헹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편 올바른 습관으로 치아손상 걱정 없이 입맛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다수 치과의사들은 하루 3번, 3분 이상, 음식물 섭취 후 3분 이내에 닦는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칫솔질 할 때는 반드시 혓바닥도 닦아야 한다. 혓바닥 돌기 사이에는 국물 찌꺼기가 끼기 쉬운데 이는 세균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현우 임플란티아 치과 충주점 원장은 "과일을 먹은 후 양치질을 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양치용액이나 물을 이용해 입을 고루 헹궈내는 것이 좋다"며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충치 예방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껌을 씹은 후 설탕 성분이 빠져나가는 20여 분 뒤부터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당분만 씹고 뱉는 껌도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유념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