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면 혈압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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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3-22 09:40본문
외로우면 혈압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사람은 심리적으로 불행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온라인 판 18일 보도에 따르면, 루이즈 호클리 미국 시카고 대학교 심리학과 박사 팀은 외로움과 혈압 상승 간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미국심리학회지 '심리와 노화 (Psychology and Ageing)'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50~68세에 해당하는 229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관찰했다.
대상자들은 연구 초기에 외로움을 느끼는 지에 대한 일련의 질문에 답했다. 가령 '내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사회적 유대관계를 잘 갖추고 있다', '내가 원하면 교우관계는 언제든 가능하다' 등의 주제에 관해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5년간 진행된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연구 초기에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들은, 연구 기간 동안 혈압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시작 후 2년간은 외로움과 관련해 혈압 상승은 명백한 연관성을 띄진 않았지만, 4년 정도가 되자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나이, 흡연, 비만 등과 같은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고도 외로움과 혈압 상승간의 연관성이 확연히 나타난 것이다.
외로움의 정도가 보통이었던 사람들도 약간의 혈압 상승 현상이 있었다. 대상자들 중 가장 심한 외로움을 보였던 사람들은 사회적 유대관계를 잘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4년의 기간 동안 혈압이 평균 10%(14.4mmHg) 이상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고혈압은 흔히 증상이나 특징이 별로 없어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혈압기 측정 시 수축기 혈압이140mmHg,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방치할 경우 갑작스런 심장 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뿐 아니라 콩팥의 기능까지도 손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