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새싹에 항암 성분… 당뇨 예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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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3-22 09:45본문
잼과 안주용으로 익숙한 땅콩이 항암·항당뇨 건강식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바이오벤처 모리가나㈜(대표 조기원)는 최근 콩나물처럼 키운 땅콩 새싹 추출물에 천연 인슐린 '코로소린산'이 풍부한 바나바 잎 추출물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누에고치단백분해물 '실크 펩타이드'를 강화한 항당뇨 기능성 건강식품(당케120)을 세계 최초로 개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땅콩을 이용한 초콜릿, 스프레드 및 저칼로리 크래커, 스낵, 버터 등에 이어 항당뇨 기능 건강식품까지 등장한 것이다.
땅콩이 이렇듯 건강식품으로 새로이 각광받는 이유는 천연 항암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과 땅콩 새싹에 많이 들어있는 폴리페놀계 항산화 물질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2008년 과학 잡지 '네이처'에 보고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단세포 생물인 효모의 수명을 80%나 연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을 억제해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 몸에 좋은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함유해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증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친환경 천연 건강식품으로 땅콩 새싹 나물 보급운동을 펴는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말 땅콩을 싹 나물로 키우면 종자(0.15㎍/g)에 비해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90배 이상(14.2㎍/g)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많다고 알려진 포도주(평균 0.6㎍/g) 보다 무려 23배 이상 높은 양이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김우경 교수는 "땅콩에는 이밖에도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 못지않게 많이 들어있다"며 "집에서 땅콩 새싹을 콩나물처럼 직접 재배해 반찬 또는 약차 형식으로 자주 섭취해도 노화 예방 및 암, 당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