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렌즈 말고 안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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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02 10:15본문
봄이 되면서 매년 그 위력을 더해가는 '황사'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황사는 봄철 각종 눈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그중에서 실외에서 활동을 할 경우 어떻게 눈을 보호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황사는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이 포함된 흙먼지가 주성분이다. 이러한 황사먼지가 눈이 들어오면 각막과 결막의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 세포막에 손상을 줘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황사로 생기는 대표적 눈질환은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등이 있다.
황사에 눈이 노출됐을 때 눈이 가렵고 시리며 충혈이 되는 것은 물론 눈물이 많이 흐르거나 심하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며 통증이 있고, 눈 주위가 부어오른다. 간혹 각막 표면이 벗겨져 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해서 무심코 눈을 비비는 것은 금물이다.
가렵거나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각막을 자극해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 이차적으로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로 인해 발생하는 눈병을 예방하려면 손과 눈을 깨끗이 하고,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외출할 일이 있을 땐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남아있는 병원균과 먼지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방부제가 섞이지 않은 인공눈물을 눈에 자주 넣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인공눈물은 건조한 환절기에 찾아올 수 있는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며 눈에 들어간 이물질은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라식이나 라섹, 또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엔 일반인보다 눈 상태가 예민해서 더 큰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얼마전 수술을 받았다면 외출 시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고 눈에 흙먼지가 들어가면 절대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씻어줘야 한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더라도 황사 때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흙먼지가 콘택트렌즈에 붙어 흠집을 내거나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로 인한 눈질환이 의심될 경우엔 찬물로 눈을 씻거나 얼음찜질을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결막 상피세포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증상에 알맞은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