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복용할 때 초콜릿·커피 먹지 마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02 10:20본문
카페인 과잉 위험… 식약청,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과 의약품의 종류' 소개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를 복용할 때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 우유는 항생제나 항진균제와 함께 먹으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과 의약품의 종류'를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많은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데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초콜릿, 커피, 콜라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아스피린, 아부프로펜 등 일부 소염진통제와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해 속쓰림 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우유나 유제품 중 칼슘성분은 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 일부 항생제나 항진균제 성분과 결합, 체내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바나나, 귤, 오렌지 등 칼륨함유 식품은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캅토프릴 등 일부 고혈압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체내에 칼륨이 많아져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몽(주스)은 간 대사효소(CYP3A4)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일부 고혈압제제(니페디핀 등)나 고지혈증제제(심바스타틴 등) 등의 혈중농도를 상승시켜 과도하게 혈압을 낮추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아울러 일부 의약품은 식사시간과 의약품 복용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일부 골다공증치료제(알렌드론산나트륨 등)의 경우 아침에 음식물을 섭취하기 최소한 30분 전에 복용해야 약물 흡수를 높일 수 있으며, 일부 당뇨약(글리메피리드 등)은 식사 직전에 복용해야 식후 혈당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에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이러한 성분들이 때로는 특정 의약품의 흡수와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의약품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또는 상승작용을 통해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제품 포장이나 첨부된 설명서에 기재된 복용방법 등을 확인하고, 식약청 홈페이지의 '의약품과 식품 궁합' 등 올바른 의약품 복용방법 등을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