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스트레스 호르몬↑→체중 증가”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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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09 12:15본문
체중을 줄이기 위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분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코티솔 분비 증가는 체중증가를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재닛 도미야마(Janet Tomiyama) 박사는 여성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 자체와 칼로리 제한에 신경을 쓰는 것 모두 코티솔 분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8일 보도했다.
도미야마 박사는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3주 간 다음과 같은 4가지 형태의 식사를 하게 하고 시작 전과 끝난 후 각각 타액검사를 통해 코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1)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기록하면서 하루 섭취량을 1200칼로리로 제한
2)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일일이 계산할 필요가 없도록 미리 포장된 1200칼로리의 음식을 제공
3) 평소와 같은 식사를 하되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기록
4) 칼로리의 기록 없이 정상적인 식사
그 결과, 칼로리를 줄인 그룹은 줄이기 전보다 코티솔 수치가 증가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식사를 한 그룹보다 코티솔 수치가 높았다. 또 칼로리를 줄인 그룹이나 줄이지 않은 그룹 모두 각각의 그룹에서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기록한 사람들이 기록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코티솔 수치가 높았다.
3주 간 체중은 다이어트 그룹이 평균 0.9kg 줄고 비(非)다이어트 그룹이 1.1kg 늘었다.
이 결과는 다이어트가 심리적인 웰빙과 생물학적 기능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이어트로 줄인 체중을 유지하기가 무척 어려운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도미야마 박사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영양학자이자 운동생리학자인 사만사 헬러(Samantha Heller) 박사는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시키는 것이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