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이 남자 심장병 예방' 연구 결과 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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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23 09:43본문
과음이 남성의 심장병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저명 의학 저널에 실려 론란을 낳고 있습니다.
19일 출간된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과음을 하면 심장병 발병 가능성이 3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한두 잔의 적당한 음주가 심장병 발병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과음도 이러한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에스빠냐 연구진은 29∼69세의 남성 1만5천500명과 여성 2만6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을 술을 안마시는 사람, 과거 마셨던 사람, 적게, 많이, 매우 많이 마시는 사람 등으로 나누고 이들이 지난 10년간 심장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음주가 심장병 발병 가능성을 30%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효과가 과음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여성에게서는 음주가 심장병 발병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듯 "에스빠냐인의 1인당 알콜 섭취량은 세계 6위 수준인데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과음이 건강에 좋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로버트 서튼 영국 리버풀대 교수는 "이 연구는 심장병이 적다는 음주자들의 진술에 기초하고 있는데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의사를 잘 찾지 않아 심장병 확인을 제대로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틴 매키 런던 위생학.열대의학대학(LSHTM) 교수도 "알콜과 심장병의 관계는 론란거리"라며 "이 연구로 인해 음주가 조장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