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 신종플루에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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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06 10:39본문
뚱뚱한 사람은 신종플루에도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4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해 비만한 사람은 신종플루에 걸릴 위험이 임신부만큼이나 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공중보건국 연구진은 신종플루가 시작된 올봄부터 지난 8월 11일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이 병으로 입원한 1천88명 가운데 체질량지수(BMI)가 확인된 268명을 조사한 결과 비만인 사람이 156명(58%)으로 나타났고, 이 중 병적으로 비만인 사람이 67명(25%)이었다.
통상 전체 인구 중 병적인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은 4.8%로, 신종플루에 걸린 비만환자 비율이 전체 인구의 비만환자 비율의 5배가 넘는 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으로 성인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BMI가 30을 넘으면 비만, 40을 넘으면 병적인 비만으로 분류된다.
신종플루 감염자 중 임신부 비율은 전체 인구 중 임신부 비율의 6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 연구는 쥐를 이용한 실험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진은 또 신종플루 감염 비만 환자의 3분의 2가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는 일차적인 위험요소로 꼽히는 만성 폐질환과 심장병, 당뇨병 같은 질병을 앓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채펄힐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 사람과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주입한 비만한 쥐의 42%가 죽었으나, 날씬한 쥐는 5%만이 같은 바이러스로 죽었다.
비만한 쥐의 폐에서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시토킨이라는 면역세포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