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던 유아 사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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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12 09:47본문
미국에서도 부모들이 유아와 함께 잠자는 풍습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사망하는 유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아동보호를 위한 기관간 협력위원회에 따르면 유아들이 부모 곁에서 잠들었다가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관할 지역에서만 모두 44건으로 2005년에 비해 76%나 크게 증가했다는것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같은 침대나 소파, 의자에서 부모와 함께 잠드는 `동반 취침(co-sleeping)'으로 인한 유아 사망 사례를 집계한 이래 력대 가장 많은것입니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는 아이와 잠자리를 함께 하는것은 모유를 먹이기에도 쉽고, 우는 아이를 어르기에도 편리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유아와 `동반 취침'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났고 더불어 찬반 논란도 거세졌습니다.
지난 2000년 조사에서 8천500명의 응답자 가운데 12.8%는 유아와 침대에서 늘 함께 잔다고 답해 1993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며, 때때로 잠잔다는 응답자도 45%나 됐습니다.
특히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는 쪽에서는 `동반 취침'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많은 산모들이 수유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함께 잠드는 경우가 많다며 유아와 침대를 함께 하는것은 온 가족이 평화롭게 잠드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딘 틸튼 더피 협력위원장은 "유아들은 아주 미약한 존재여서 잠자리를 함께 할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를 껴안아 사랑해주는 행위를 이해하지만 함께 잠드는것은 곧 잠재적인 살인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미국 소아과학회와 전문가들은 유아와 침대를 함께 쓰는 경우 아이를 짓누르거나 질식사시킬 우려가 크며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을 일으킬 위험성도 커진다고 경고하면서 유아를 유아용 침대 등 같은 방 안의 안전한 장소에서 재우는것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05년 11월 소아과 저널에 발표된 연구 조사를 보면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119건의 유아 사망 사례 가운데 약 절반은 유아가 누군가와 함께 잠자다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