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휴갓길 건강도 챙겨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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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22 15:17본문
산과 바다, 계곡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휴가 생각에 들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푼 마음을 안고 떠난 휴갓길에 뜻밖의 질병을 얻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떠나기 전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응급 조치 요령을 숙지해야 모처럼의 휴가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휴가철 물놀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와 각종 질병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준비부터 출발까지
가족과 함께 여행할 때는 응급 약품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열제·진통제·지사제·멀미약·피부 연고·소화제·1회용 반창고·바르는 모기약 등의 상비약과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하자.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차내 온도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매 시간마다 차창을 열어 5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낮에는 차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차 안에 아이들만 남겨 둬서는 안되며,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은 채 창문을 닫고 잠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물놀이 사고는 안전 점검으로 예방
더운 여름의 익사 사고 또는 익사 직전의 사고는 대부분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서 잘 일어난다.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아이에게 주의시키고 항상 지켜봐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물이 배꼽 이하까지 차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도록 한다.
또 계곡이나 바다의 경우 자칫 균형을 잃고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쉬우므로 물살이 센 곳은 피한다.
만약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절대로 혼자 따라가서 건지려 하지 말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신발은 되도록 잘 벗겨지는 슬리퍼보다 잠금 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는 것이 좋으며, 맨발로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물속에 돌·유리 조각 등의 이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물에 뛰어들거나 다이빙을 하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쪽부터 몸에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물속에 들어가야 한다.
물놀이 도중 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으면서 입술이 파래지면, 즉시 물놀이를 중지하고 물 밖으로 불러내 타월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만일의 사고, 응급 처치가 중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간단한 응급 조치 요령도 숙지해야 한다.
수영 중 쥐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 물속에 엎드린 채 쥐가 난 부위를 주물러 준다.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때는 장딴지를 주무르면서 무릎을 곧바로 펴고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혀 주면 곧 풀린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할 때는 반드시 뒤쪽에서 접근해야 한다. 잘못 붙잡혀 구조자마저 익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익수자가 물을 많이 먹어 배가 불룩하게 됐을 때 무작정 배를 눌러 물을 빼게 되면 물이 기도로 유입돼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보다는 인공호흡이 더 시급하다.
익수자의 입안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머리를 젖힌 상태에서 공기를 불어 넣는 방식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여름철엔 어딜 가나 먹을거리 조심
피서지에서 가장 골치 아픈 복병은 역시 설사다.
최근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가 회원 9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휴가지에서 질병으로 고생한 사람의 절반가량이 배탈과 설사를 원인으로 꼽았다.
배앓이는 물갈이가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여름철 높은 기온에 변질된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인 경우도 많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열에 약하므로,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는 것이 좋다.
흔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은 육류나 우유와 같은 단백질 식품에서 잘 자라며, 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는 열에 의해서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조금이라도 변질의 가능성이 있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설사를 하면 8~12시간 동안 음식을 삼가면서, 끓인 물 1ℓ에 설탕 2큰술·소금 반작은술을 섞어 오렌지 주스와 함께 마시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설사나 구토 등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또 지사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뜨거운 햇볕은 질병 부르는 독
적당한 일광욕은 혈액 순환을 돕고 비타민 D의 합성과 살균 작용을 유지시키지만, 과도하게 더위에 노출되면 인체가 체온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맥박이 빨라지고,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땀이 마르고 두통이나 이명·어지럼증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때는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또 물놀이에 빠져 있다 보면 햇빛으로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물놀이를 피하는 게 좋다. 아울러 자외선차단지수(UPF)가 15 이상인 자외선차단제를 물놀이 30분 전에 발라 주는 것도 필수다.
피부가 벌겋게 타거나 물집이 생긴 경우, 찬 우유나 찬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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