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를 입에 달고 사는 나 혹시 만성피로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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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27 10:27본문
만성피로증후군, 6개월 이상 피로 지속 및 추가 증상 있어야
임상적으로 ‘피로’는 특정한 일을 시작할 수 없을 만큼의 ‘기운 없음’이나 시작한 일을 마무리 못할 만큼의 ‘쉽게 지침’,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감’을 포함하는데 그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그리고 피로는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의 단기 피로,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의 장기 피로, 6개월 이상의 만성 피로로 나뉜다.
생각과는 달리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인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2000~6000명 정도로 약 2~6%에 해당하고,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서도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 중 3% 정도로만 보고돼 일반 국민들의 비중은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의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 몇 가지 추가 증상이 있는 경우이므로 그 유병율은 훨씬 드물다.
1994년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병원에서 검사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고 다음 중 4가지 이상을 동반했을 때이다.
▲ 기억 또는 집중력 장애 ▲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의 압통을 동반한 림프절 증대 ▲ 근육통 ▲ 발적이나 부종이 없는 다발성 관절통 ▲ 새로운 타입이거나 심해진 두통 ▲ 상쾌하지 않은 수면 ▲ 운동 후 24시간 지속되는 불편감.
따라서 그 유병율은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아직 불안하다면 병원에 가보자.
앞에서 언급했듯이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질환 없이 지속되는 증상이므로 원인이 될 만한 병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당뇨, 수면무호흡을 포함한 수면 장애, 폐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만성 간염 등이 우선 확인해 봐야 할 질환이다.
그리고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반 이상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스트레스에 대한 장애를 가지고 있으므로 정신적인 문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그럼 확진된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치료는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에 같은 방법이 적용된다.
가장 기본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또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 ‘내 몸은 정상이다’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수이고, 다단계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운동을 시작하려면 얼른 떠오르는 것은 운동화, 운동복, 그리고 가까운 피트니스센터일 것이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어떤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냐는 것이다. 그리고 갑작스런 고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주 3회 이상 30분 정도 동네 한 바퀴를 가볍게 산책하도록 하고, 습관이 되면 다음 단계로 등에 땀이 밸 수 있을 정도로 빨리 걷고 그 다음에는 뛰도록 한다.
또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 훨씬 피로감이 덜하고 재미도 있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피로를 덜어 준다는 건강식품, 약들이 많지만 운동이나 인지행동 치료보다 효과가 좋은 것은 없다.
더불어 어떤 연구에서도 피로한 환자가 빨리 죽거나 치명적인 질환에 걸린다는 보고는 없다.
또 인지행동 치료, 다단계 운동 치료는 3개월 미만의 단기간에는 효과가 없지만 1년 후에는 60% 이상이 회복을 보였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피곤하다고 느낄 때 건강식품 또는 약부터 찾을 것이 아니라 피로를 유발하는 술·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그래도 피곤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 방문해 대략적인 검사를 받아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이 있는지 살펴본다.
질병이 없다면 주위의 스트레스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자신에게 큰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단계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