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부작용 잘못된 습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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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30 10:04본문
△ 아스피린·이부프로펜, 위장 출혈 주의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은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군(NSAIDs)이다.
최근 미국식품의약품국(FDA)에서는 이들 약품을 과다 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위장 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스피린은 ‘아세틸살리실산’이 주성분이다. 이 성분은 진통·소염·해열·혈전 작용을 해준다.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진통 효과도 좋은 아스피린은 ‘라이증후군’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라이증후군은 주로 2~6세의 소아에서 많이 나타나며, 구토·복통·졸음·경련·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고 난 뒤 몸이 허약해졌을 때 걸리기 쉽다.
이부프로펜은 아스피린보다 소염·진통·해열 약효가 강하며, 그만큼 부작용도 강하다.
만약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아스피린의 혈전 용해 효과를 차단할 가능성이 높고, 관절염 환자가 이들 약을 병용하면 심근경색 위험을 9배까지 높일 수 있다.
때문에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또 이들 약물은 약효를 지속하는 시간이 다른 약에 비해 훨씬 길다. 자주 복약할 수 없는 경우에는 좋지만,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임산부는 복용이 금지되고 있다.
△ 감기약 과다 복용, 간 손상 위험성 높여
위장 출혈의 부작용이 없어 임산부나 어린아이도 복용이 가능한 진통제로 알려진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을 부를 수 있다는 FDA의 발표가 있어, 허용 용량과 복약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적정량은 4000㎎이다. 이를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타이레놀의 용량으로 바꾸면 하루 여덟 정이 적정량이 된다.
만약 이를 초과해 복용할 경우 간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의해야 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습관이다.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여러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이다.
종합감기약을 먹고 나서 두통 해소를 위해 타이레놀을 먹고, 콧물 증상 완화를 위해 다른 약물을 재차 복용하는 등 하루에 여러 약물을 한꺼번에 먹는 경우다.
이런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허용치보다 훨씬 웃돌게 섭취하는 결과가 된다. 거의 모든 감기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약물을 복용해야 할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무분별한 진통제 남용은 오히려 만성적인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드시 적정량을 지켜 복용하고, 장기간 연속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