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약 보관법과 올바른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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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8-13 10:44본문
냉장고 아닌 상온에서 직사광선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에는 특히 약 보관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약은 서늘한 온도에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여름에는 이 두 조건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
특히 노년층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게는 한달치씩의 약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보관하는 경우 약의 종류를 구분하지 못해 엉뚱한 약을 복용하는 사례도 있다.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여름철 약을 냉장고에 넣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도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냉장고 안은 온도는 낮지만 습도가 높아 약을 변질시키기 쉽다.
여름에는 특히 냉장고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커 약이 변질·변색하기 쉽다.
냉장고에 보관해도 좋은 약은 항생제, 시럽제, 인슐린, 안약 등이다.
특별히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약(인슐린 주사약·일부 항생제 시럽 등)과 좌약(15도 이하의 건조한 곳)을 제외하곤 약은 상온 보관이 원칙이다.
습기·직사광선·자녀의 손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그러나 처방·조제받은 약은 개봉 후 며칠 지난 약일 수 있으므로 유효기간은 훨씬 짧다.
3일치 약을 처방받았다면 유통기한도 3일이다.
항생제 시럽도 개봉 후 1∼2주 지나면 약효가 떨어진다.
해열제도 한 달 이상 보관은 곤란하다.
가루약은 알약보다 유효기간이 훨씬 짧다.
일단 개봉하면 2주 안에 복용한다.
한강성심병원 황보영 약제팀장은 “피부연고는 개봉한 지 6개월 이내, 또 안약엔 보존료(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거나 눈에 약을 넣는 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으므로 개봉 후 1개월 내에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약을 복용할 때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과 함께 삼킨다.
위를 따뜻하게 덥히고 혈액의 흐름을 촉진하므로 찬물과 함께 복용할 때보다는 흡수가 빠르다.
우유·과일주스·술 등은 약의 흡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한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송혜령 교수는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이 위장에서 녹아버려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빈혈약을 홍차·녹차와 같이 먹거나 일부 항생제를 우유와 함께 먹을 때도 약의 흡수가 떨어진다.
약은 대부분 화합물이기 때문에 약성이 조금만 변질돼도 치명적인 독으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약이 남아서 아깝다고 보관하는 것보다는 조제일자와 종류를 알수 없을 때는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버리기 아깝다면 가까운 약국을 찾아 전문약사에게 묻는 것이 상책이다.
요즘 수도권과 광역 지자체 소재 약국에 이런 약을 가져가면 약사가 폐기해야 할 약과 복용 가능한 약을 분류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