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 "우유로 위벽 보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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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9-02 09:12본문
위궤양 환자… 약물치료 3주 후부터 우유 마셔야 효과
직장인 심모(33)씨는 속이 쓰릴 정도로 매운 음식을 좋아해 하루에 한번은 꼭 매운 음식을 먹곤 한다. 또 잦은 회식으로 과음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탓에 심씨는 몇 년 전부터 만성 위염에 시달리고 있다.
흡연 경력 19년째인 최모(42)씨는 오래전부터 위염 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위궤양 진단을 받았다. 최씨의 담당의는 "위궤양으로 발전한 데는 흡연도 한몫했다"며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되면 우유 마시는 것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한국인에게 우유는 산을 중화시키는 완충작용을 하므로 위염 환자가 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우유를 조금씩 여러 번 마셔 위벽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에 따르면 위염은 과식, 과음, 자극이 강하거나 부패한 음식, 약물의 섭취, 세균성 식중독으로 인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급성위염과 급성위염이 만성화 되거나 염증의 장기화로 인한 만성위염이 있다.
◇ 우리나라 전통 식단, 자극적인 음식 많아 위염에 노출
우리나라의 전통 식단은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성인병과 암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젓갈류 같은 염장식품이나 염분이 많은 짜거나 매운 음식이 많아 위염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급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에 처음 감염됐을 때 또는 그 외에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진균 등에 감염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해 위장의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주로 복통, 소화불량, 트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과 관련 있는 위염은 이러한 원인으로 유발되는 급성 위염인 경우가 많다.
만성 위염은 여러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며 이 경우 위장 점막에 파고드는 염증세포의 종류가 급성 위염과 다르다.
또한 위장 점막 분비선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점 역시 급성 위염과 구별된다. 만성 위염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약물, 흡연,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절제술 등을 들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는 "급성위염의 가장 큰 원인은 알코올 과다섭취와 소염제, 아스피린, 관절염 치료제 등의 장기복용이며 큰 수술을 받았거나 교통사고 등 심하게 부딪힌 경우 또는 화상을 입은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 교수는 "또 만성위염은 헬레코박터균의 감염과 악성 빈혈로 담즙이 역류할 경우 위점막을 자극해 발병할 수 있으며 위염이 심한 경우 위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우유 속 면역글로불린…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성 길러줘
미국 예방의학자 Halon 등은 우유를 장기간 마시는 것이 위암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에서는 위암의 발생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적다고 한다.
일반적인 위암의 원인은 식생활 습관이 가장 큰 문제로 돼 있으므로 불에 그슬려진 생선이나 자극성이 많고 거칠고 조잡한 식사를 피하고 우유와 유제품 같은 식품으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좋다.
우유는 다른 식품과는 달리 위액 분비를 촉진하지 않으며 산을 생성시키지 않고 오히려 산을 중화시키는 완충작용을 한다.
그러나 우유를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소화불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여러 번에 나눠서 마시도록 한다.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우유단백질은 위벽을 보호하고 우유 내의 면역글로불린은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며 "우유는 산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우유를 마실 때에는 빈속에 마시지 말고 음식물을 섭취한 후 마셔야 염증과 궤양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 교수는 "위염 환자는 일반 성인 권장량과 동일한 양인 2컵 정도 마시도록 하며 위궤양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 3주 후부터 우유 마시는 것을 병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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