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토마토, 익혀 먹으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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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14 10:31본문
토마토가 제철이다. 예로부터 제철 음식만한 보약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음식이 가진 영양소를 제대로 담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토마토는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 등 몸에 좋은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는 ‘자연산 건강 식품’이다.
토마토, 다양한 영양소의 보고
토마토에는 피로를 풀고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 C, 항산화 역할을 하는 라이코펜(리코펜), 지방 분해를 돕는 비타민 B, 고혈압 예방에 좋은 루틴 등 몸에 좋은 다양한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전문의들은 하루에 토마토 두 개 정도만 섭취하면 비타민 성인 1일 권장량의 대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토마토는 9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단백질 0.7%·지방 0.1%·탄수화물 3.3%·셀룰로오스 0.4%·회분 0.5%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류의 함량도 우수해 100g당 카로틴 390㎎·비타민 C 20㎎·비타민 B1 0.05㎎·비타민 B2 0.03㎎ 외에 비타민 B6·칼륨·인· 망간·루틴·니아신 등도 함유돼 있다.
토마토의 단맛을 내는 성분은 과당과 포도당, 신맛의 주성분은 시트르산 등이다.
건강한 혈관과 맑은 피부 만들어
토마토에 함유된 루틴(rutin)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아울러 토마토에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라이코펜과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역할을 해준다. 항산화 물질은 피부 세포의 노화나 손상을 억제하거나 지연시켜줘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토마토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주는데 좋은 식품이다. 게다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라이코펜, 익혀 먹을 때 흡수 잘돼
일반적으로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게 몸에 더 좋다. 수용성 비타민·엽록소 등의 좋은 성분이 열에 의해 파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마토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익히더라도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토마토에 많이 함유된 라이코펜은 높은 항산화력을 보이고 있다. 노화 방지뿐 아니라 항암 작용과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조절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라이코펜은 지용성이면서 열에 강하다. 때문에 가공하거나 기름에 볶아 섭취하면 효과가 좋고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전문의들은 가공된 토마토가 소화·흡수될 수 있는 라이코펜의 양을 늘려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먹거나 토마토 소스 등의 가공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마토를 삶거나 볶는 등 가열·조리해 먹으면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생으로 먹을 때보다 4배가량 늘어난다.
아울러 고기나 생선, 볶음 음식 등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섭취할 때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우리 몸의 비타민 A의 흡수율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위장 속에서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돕고 산성 식품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
또 토마토에는 칼륨 성분이 많기 때문에 설탕에 찍어 먹는 것보다는 소금간을 약하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다양한 품종, 색 선명하고 윤기 나는 것 골라야
방울 토마토, 완숙 토마토, 찰 토마토, 대저 토마토, 송이 토마토 등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토마토는 품종이 다양하다.
수확 시기에 따라 겉표면의 70% 이상이 붉게 익으면 수확하는 것이 완숙 토마토고, 열매를 잘랐을 때 물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속이 꽉 차면 찰 토마토다. 부산에서 특용작물로 재배되는 토마토의 품종은 대저 토마토다.
찰 토마토와 대저 토마토는 씹으면 아삭거리는 느낌이 있고, 저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방울 토마토는 철분·칼슘·아연 등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하고, 비타민 A의 함량은 일반 토마토의 2배 이상이다. 크기는 작지만 일반 토마토에 비해 영양면에서는 결코 손색이 없다.
송이 토마토는 포도송이처럼 송이째로 수확하는 100g 내외의 토마토다. 약간 길쭉한 모양에 노랑·주황빛을 지닌 미니 토마토다.
토마토를 고를 때는 모양이 동그랗고 골이 지지 않은 것이 좋다. 꼭지가 초록색이고 껍질에 윤기가 돌며 색이 짙은 것이 잘 익은 것이다.
아울러 깨지거나 짓무르지 않고 너무 익어서 물렁거리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토마토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토마토는 줄기에서 수확한 지 4~5일이 지나면 그 맛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우선 토마토의 단단함과 색의 선명도로 신선도를 확인해야 한다.
잘 익은 토마토는 꼭지 부분에 노란색 별 모양이 생기며, 이것이 클수록 당도가 높다.
또 토마토는 냉장 보관하면 향과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기보다는 15~18도의 서늘한 곳에 두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