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질환 '건선' 피부관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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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31 15:56본문
겨울이 되면 추위와 함께 건조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과 함께 피부질환이 증가하게 된다. 겨울이 되면서 심해지는 대표적인 질환이 건선이다.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가려움증을 겪는 경우가 많아진다.
건선은 팔꿈치, 무릎, 머릿속처럼 외부의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잘 낫지 않는 만성 피부병으로, 아직 그 원인이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다소 작용하며, 대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거나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면서 더 심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건선은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과도한 압력을 받을 때,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정서적으로 긴장했을 때, 스테로이드 약을 쓰다가 중단했을 때, 정신과 약제나 혈압약 중 일부 약을 복용할 때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으로 긁다 보면 자극을 받아 악화되곤 한다.
건강한 피부는 유분과 수분이 적당히 있으면서 표면의 각질층이 수분의 증발을 막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밖에서 차가운 바람을 쐬다가 따뜻하고 건조한 실내로 들어오면 피지 분비가 적어지고 땀샘의 기능도 떨어져 피부가 메마르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건선이 악화된다. 증상이 심할 때는 결국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에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관리를 하게 되면 건선이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의 습기를 외부로 빼앗기면서 생기는 것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외부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일석이조의 처방으로 겨울이 되면 피부뿐만 아니라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첫째, 너무 덥지 않게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가습기나 물수건, 어항이나 화분 등을 이용해서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한다.
둘째는 겨울처럼 땀이 많이 나지 않을 때 자주 목욕을 하는 것은 표피의 유분을 없애 더욱 건조해 질 수 있으므로 전신욕은 매주 1-2회로 줄이는 것이다. 목욕의 횟수는 증상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셋째, 소금이나 때수건으로 몸을 문지르는 것은 각질을 벗기고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가해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한 삼가도록 한다. 비누칠을 자주 하거나 뜨거운 물에 몸을 오래 담그는 것도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물로 가볍게 샤워만 하는 것이 더 좋다.
넷째로 간지럽다고 손으로 긁다보면 당장은 시원하다고 느끼지만 결국 피부를 더욱 자극해서 건선이 악화되므로 될 수 있으면 손을 대지 않는다. 긁는 대신에 보습제를 발라주면서 마사지를 하거나, 정 참기 힘들다면 찰싹찰싹 때려 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하기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것이 보습제의 적절한 사용이다. 목욕 직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 로션이나 바디오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유지하고, 잠잘 때 간지러움이 심한 사람들은 그 부위를 잠자기 직전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습제는 시중에 여러 회사에서 로션, 크림, 오일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습 효과는 오일, 크림, 로션 순서대로 좋고, 피부에 흡수되는 정도는 반대로 로션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춰 피부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매일 한두 번씩 보습제를 바르고도 가려움증이 좋아지지 않고 피부의 각질이 심해지는 등 건선이 악화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와 자외선 치료, 면역 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선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되고 완치가 가능하다. 물론, 피부도 우리 몸의 일부이므로 몸이 건강해져야 피부의 기능이 좋아질 수 있으므로, 금연,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는 피부 관리의 기본임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