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 탈모에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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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31 16:00본문
올해로 7년째 건축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상택씨(37·남)는 최근 탈모증상이 악화돼 울상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빠지던 탈모가 부쩍 심각해져서이다.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던 김씨는 주위 권유로 족욕을 하면서부터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됐다. 족욕이 김씨의 스트레스를 과연 풀어준 것일까?
미소인 피부과 김한구 원장은 “족욕기를 사용하는 탈모환자들이 많다”며 “족욕이 스트레스를 받은 탈모환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아 목 뒤에 뭉친 근육통을 족욕이 풀어주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머리카락에 인접한 후두신경이 뭉쳐졌던 것이 풀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것.
김 원장은 “일반적인 두통, 불면증, 목과 어깨가 결리는 증상을 족욕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경희한방병원 발관리클리닉 김용석 교수는 “온열자극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족욕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내 노폐물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족욕은 통증을 제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발을 비롯한 전신의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발이 시리거나 냉증환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 불면증이나 생리통이 있는 환자에게 족욕이 권장된다. 족욕을 하는 동안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수족냉증 및 피로회복에 좋기 때문이다.
반면 발에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족욕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처를 통해 족욕물에 있던 미생물이 감염될 경우 염증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때는 처음 3일 동안은 차가운 물로 찜질을 하고 난 뒤에 따뜻한 물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족욕하는 시간이 최대 2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하며, 족욕 후에는 체내에서 배출된 수분과 염분을 차를 마시면서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는 족욕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온도 또는 낮은 온도에서 정상인보다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어서다.
또한 동상이나 화상이 우려되지 않는 15~40℃ 사이의 물로 족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요즘에는 가정에서 쉽게 족욕을 할 수 있는 족욕기가 보편화되고 있다. 족욕기는 근육통 완화 등을 목적으로 허가된 의료기기다.
그러나 최근 족욕기 형태의 의료용 이온도입기가 마치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처럼 판매한 수입업자들이 식약청에 의해 제지를 받은 바 있어, 올바른 족욕기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류시한 의료기기안전정책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해 6개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실 의료법에는 허가 여부를 표시하는 것이 의무지만 이를 표시하는 일부 업체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