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보조제 조기 사망 부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01 08:56본문
비타민 보조제가 건강을 지키기는커녕 조기 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를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타민 A와 E가 들어간 항산화제를 복용할 경우 암과 같은 질병을 막아주는 체내 면역력을 감소시켜 조기 사망할 위험이 복용하지 않은 이들보다 16%까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67개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사를 벌인 끝에 "항산화제가 기대수명을 연장해 준다는 증거보다는 항산화제 복용이 오히려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타민 A 보조제 섭취는 건강한 사람들의 사망 위험을 16% , 베타카로틴은 7%, 비타민 E 보조제는 4% 가량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고란 젤라코비치는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히며 "연구결과를 통해 베타카로틴, 비타민 A와 비타민 E 항산화제를 복용한 이들은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 A, E, C와 베타 카로틴, 셀레늄을 포함하고 있는 항산화제는 유리기(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를 형성해 암을 비롯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덴마크 연구팀은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합성 보조제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야채 및 과일의 천연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연구결과 비타민 C의 해로운 영향에 대해선 찾아내지 못했으나 감기를 비롯한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증거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영양협회의 캐서린 콜린스는 "이번 연구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한 더 많은 규제가 마련되야 함을 나타낸다"며 "다른 의약품 같이 용량 규제 등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학자인 패트릭 홀포드는 "항산화제가 마법의 알약처럼 여겨져서는 안되지만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운동과 금연 등과 함께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