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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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27 15:04본문
산에 가면 공기가 틀리다.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고,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 상쾌한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렇듯 숲에 가면 온 몸이 정화되는 기분이 드는데, 이는 다름아닌 나무에서 생성되는 피톤치드(phyoncide)라는 물질 때문이다.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무엇보다도 신경조직을 이완시켜 신진대사를 촉진, 사람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삼림욕의 신비함은 나무가 병해충과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라는 물질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이 물질은 수목 스스로를 보호할 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도 유익하게 돕는다. 때문에 평소 가족의 건강이나 본인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가까운 숲이나 삼린욕장으로 조성되어 있는 자연휴양림을 찾는 것이 병원을 찾는 것보다 훨씬 이로울 수도 있다.
해풍욕은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휴식이나 명상을 하는 것으로 주로 산성체액(양성체질)인 사람에게 삼림욕이 효과적이고, 극알칼리성 체액(음성체질)인 사람은 해풍욕이 좋다. 삼림욕이나 해풍욕을 할 때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직사관선을 피하면서 행해야 한다.
■ 삼림욕의 효과
숲의 공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정유물질을 뿜어내는 숲 주위 1m 내에는 세균이 거의 없고, 신선한 떡갈나무와 자작나무의 잎을 잘라 그곳에 결핵균이나 대장균을 투입하면 몇 분 안에 죽는다고 하니 그 위력을 알 만하다.
삼림욕만으로 중병을 고칠 수 없다하더라도 분명 건강에 유익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또한 숲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되찾아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도 중요한 부분이다. 오욕칠정에 시달리는 힘든 일상을 접고 나무에 기대앉아 가벼운 시나 명상록을 읽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마음의 건강을 얻고 나를 위한 휴양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숲에서 생기는 특유의 정유성분은 거담과 통변의 효과가 크며, 공기 중 작은 먼지가 정유성분과 함게 호흡될 경우 먼지의 80%가 정화되는 등 심폐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숲 속, 계곡 등 물가에서 발생되는 음이온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진정시키며 혈액순환을 돕는 등의 작용을 하므로 우리가 갖고 있는 몹쓸 문명병을 퇴치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숲에 사는 식물이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테르펠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에 유해한 병균을 죽이고 스트레스를 없앰으로써 심신을 순화하고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데 중요한 의의를 두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연을 있는 그래도 즐기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준다는 것이다.
■ 삼림욕의 방법
삼림욕을 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정한 코스를 돌며 적당한 운동을 반복하는 동적인 방법과 숲에서 사색이나 명상을 하거나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정적인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적당히 땀을 흘리거나,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질 때까지 보행을 하면 좋다. 그러나 신체의 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는 중환자의 경우 지나치게 무리한 걷기나 운동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은 반드시 체크한 후 정적인 삼림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림욕은 나무가 우거진 곳이라면 어디나 가능하지만 그 중에서도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염수가 많은 곳이 삼림욕의 효과를 배가시킨다.
숲 해설가 배장애씨의 도움말에 의하면 나무들은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최고로 왕성한 생육을 하는데 이 때가 다른 계절보다 5~10배의 효과가 있으며 바람이 적은 날이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한다.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호후 3시 사이가 좋으면, 산 위나 아래보다는 숲 가장자리에서 200m 이상은 들어간 올창한 숲에서 피톤치드 방출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삼림욕을 하기 전 우선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가 잘 도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산책하듯이 가볍게 걷거나, 크게 심호흡도 해보는 등 3시간 이상 숲 속에 머무르면 삼림욕의 효과를 십분 불 수 있으나 질병의 치료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행할 때는 매일 한 시간 정도 삼림욕을 하면 좋다.
또한 걷다가 힘들 땐 큰 나무 옆이나, 계곡의 물가에서 크게 심호흡을 함으로써 탁한 기운을 토하고 신선한 기를 들이마셔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도록 한다.
보행을 할 땐 먼저 전신의 뼈와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는 체조 및 예비운동이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근육을 움직이면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보행으로 시작한 운동을 마무리 할 때도 역시 천천히 걸음으로써 몸의 열을 조절하고, 목을 상하 좌우로 움직여 유연하게 풀어주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