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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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27 14:45본문
플라톤과 톨스토이, 간디 같은 고매한 인물들은 육식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육식 문제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긴박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오늘날의 짐승들이 식용으로 사육되는 방식에는 끔찍하달 만큼 고통스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물들이 잔인하게, 때로는 가학적으로 다루어져온 것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도덕적인 행위가 우리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음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그런 내용은 이 자리에서 굳이 강조하지 않고자 한다. 하지만 사육과정이 요즘만큼 아찔한 규모로 체계화된 적은 없었으며, 현대식 기술과 약리학의 차거운 전문지식이 이렇게 무분별하고 편협하게 사용된 적도 없었다.
■ 동물성 단백질
분해되어 아미노산이란 형태로서 흡수되는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우리들의 신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조직 뿐만 아니라 머리털이나 손톱, 발톱까지도 단백질이 있어야 하며, 각종 효소와 호르몬 등 어느 것 하나 단백질이 필요 없는 기관과 조직은 없다. 머리카락을 분석하여 거기에 포함된 성분을 보고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도 이런 연유로 기인한다. 그러므로 아미노산의 결합체가 바로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백질은 동물성단백질을 가진 고기 외에 콩을 위시한 각종 씨앗이나 곡식에도 포함되어 있다.
고기가 비교적 우수한 단백질을 우리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과일과 곡식의 씨앗은 그것을 땅에 뿌렸을 때 새로운 하나의 생물이 생기는 것에서 생명에 필요한 필수물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우리들이 먹는 고기는 필요에 의해 동물들을 죽인 시체인 것이다. 유통과정에서 잘 보관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죽은 지 오래되면 될수록 부패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동물이 죽을 때에 모든 조직이 한꺼번에 죽어 그 기능이 정지되는 것이 아니라 고급 부위, 즉 뇌와 심장과 같은 부위는 먼저 죽고 저급 부위는 즉시 죽지 않고 얼마 동안 살아있다고 한다. 조직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유독한 노폐물의 생산이 계속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을 정화시킬 간이나 신장의 기능은 이미 정지되어 버렸기에 이들 독성은 그 동물의 혈액이나 조직 중에 남아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조직에 남아 있는 독소와 노폐물은 굽거나 삶음으로써 어느 정도 제거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독소와 노폐물이 많이 포함된 육식 고기를 즐기는 것은 우리들 체내의 정화기관, 즉 간이나 신장의 활동을 더욱 많이 요구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동물성단백질이 많은 고기에는 지방(기름)도 많기 때문에 이들이 분해될 때는 황산, 인산, 요산과 젖산 등과 같은 유독성 산성 노폐물을 다량 생성한다. 그러므로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 혈액은 자동적으로 산성쪽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체액도 균형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고기를 먹었을 때 감수해야 할 이런 정도의 불이익은 요즘과 같이 오염된 환경과 끔찍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가축의 사육과정과 육류식품의 생산과정에서 투여되는 무차별적인 화학독극물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비하면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 켜 놓은 갸날픈 촛불에도 비견하지 못할 것이다.
■ 무너지는 고기에 대한 환상
◈ 환상의 시작....
우리가 지금 신봉하고 있는 현대 영양학은 미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서구문화의 우월성이 비판없이 받아들여지는 시기에 다른 것들과 함께 분석적이고 체계적으로 느껴지는 서구의 영양학이 도입되면서 우리의 전통적인 식단은 비과학적이고 비위생적이며 가난하고 힘겨웠던 구시대의 유물로 인식되게 되었다.
36년간이나 우리 겨레를 핍박하던 일본제국을 단칼에 제압하고 보무도 당당하게 이땅에 들어온 서양사람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힘만큼이나 덩치도 크고 생긴 것도 멀쑥하여 과연 경이의 대상이 될만 하였다. 영원히 망할 것 같지 않던 일제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를 지켜주겠다며 영원한 우방을 표방하고 갖가지 생필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그 사람들은 경이의 대상에서 곧 은인이고 존경의 대상이 되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다.그들이 먹는 것을 보니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달랐다. 우리가 일 년에 몇 번, 집안의 애경사나 명절날이나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나 맛보는 것으로 알고 지내왔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들을 매 끼니마다 배불리 먹고 우유를 음료수 처럼 마시고 계란이 완벽식품이라고 하였다. 그들이 먹는 간식 역시 우리가 여태 먹어왔던 보리개떡이나 깨강정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초콜릿과 콜라를 맛본 아이들은 완전히 딴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었다.그 사람들이 먹고 있는 음식은 곧 신문명의 상징이었고, 강인함과 풍요로움을 대변하였으며 삽시간에 우리의 꿈이 되었다.
일반 사람들의 이러한 충격에 확실한 쐐기를 박은 것이 그네들이 선심쓰듯 건네준 현대영양학이라는 신지식이다.그러나 미국의 모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영양학 교재들이 영양학의 유아기라고 할 수 있는 1915년에 미국의 낙농업자들이 "국민들에게 우유 및 유제품 소비의 중요성을 교육한다"는 목표를 내세우면서 설립한 '전국 낙농위원회'가 제공한 것이었고, 영양학자와 교사들도 '낙농위원회'가 아동들에게 '자신들의 우유를 마시게' 하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취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당시로서는 유제품의 섭취를 금기시할 만한 알려진 문젯거리가 없었기에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미국 낙농업계지인 '낙농인'은 '낙농위원회'의 업무가 우유판매를 촉진하는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어디 한번 그들의 설명을 들어보자."우유(소비)를 조장하는 데 있어 '낙농위원회'의 독특한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농위원회'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떤 광고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비상업적 위치로서 중요한 것이다. 존경받는 교육기관으로서, 그 단체의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제품 판촉방식으로는 낙농산업이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영역, 특히 학교와 의학, 치의학 전문영역에 진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낙농위원회'는 자신들이 마치 중립적인 기관인 것처럼 가장하고는 전혀 중립적이지 않은 영양학 메시지를 가지고 학교에 스며드는 것이다. '낙농위원회'는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논문들이 자신들의 후원을 받은 논문이란 걸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자신들의 제품을 많이 소비시키기 위한 그들의 세뇌공작은 너무나 치밀하고 집요해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영양학자나 교사는 물론이고 의학자들까지도 이를 문제삼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 드러나는 문제들....
완벽한 영양식으로 인식되던 이러한 식습관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고 나아가 사망원인의 1순위를 굳건하게 고수하고 있는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범 임을 처음 발견하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들을 부검한 결과이다. 대부분이 20대에 불과한 미군 사망자 중 77% 이상이 혈관내 점착물로 인해 이미 좁아진 혈관을 가지고 있은반면 같은 또래의 한국군의 혈관은 전혀 손상되어 있지 않았다. 처음에는 인종적인 체질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미군들과 유사한 식사를 하게 된 한국군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동맥경화의 조짐이 뚜렷하게 증가함으로써 그들의 섣부른 판단은 곧 드러나고 만 것이다.
한국전에서의 부검 결과에 고무된 의료진들은 연구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았고, 그리하여 1963년부터 1965년까지 국제 동맥경화 연구사업이라 불리는 심장질환과 뇌일혈 유형에 관한 연구가 세계적 규모로 진행되었다. 실로 대규모 사업이었던 이 연구에서 혈관검사가 실시된 사체의 수만도 전세계에서 2만구 이상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런 대규모 연구를 통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일수록 더 많은 동맥경화와 더 많은 심장마비, 더 많은 뇌일혈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은 그 연구대상의 광범위함 때문에 어떤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없는 불가피한 결론이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낙농업자들은 육류와 유제품, 계란류만을 포화지방의 유일한 공급원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지만 공정한 과학자들은 코코넛과 야자유, 초콜렛이 유일한 식물성 포화지방 식품이긴 하지만 이들이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동물성 식품에 비하면 미미하며 더욱이 콜레스테롤의 경우는 어떤 식물성 식품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리가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전부 육류와 어류, 유제품과 계란류에서 온 것이다.
◈ 양심을 저버린 법정공방...
1971년 '미국 심장협회'가 식용 콜레스테롤과 심장질환의 관련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 후, 양계업자들은 '미국 심장협회'의 견해에 맞서려는 특별한 목적을 갖고 '전국 난류 영양위원회'란 단체를 결성했다. 미국 심장협회와 전국 난류 영양위원회의 공방전이 법정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막강한 재력과 로비를 동원하고, 후원금으로 영양학자들로 하여금 식용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논문을 제출하도록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사는 101쪽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전국 난류 영양위원회'에 의해 작성된 성명서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 거짓되고, 혹세무민하며, 기만적이고, 불공정하다."
그리고 주심 판사 어니스트 G. 반즈의 주도하에 다음의 판결이 내려졌다.
"달걀을 섭취하는 것은 시장마비를 비롯한 심장질환 가능성을 높인다는, 압도적으로 믿을만한 과학적이고도 실제적인 증거가 존재한다..... 이 증거는 체계적이고 일관되며 강력하다."
이후로도 양계업계는 훨씬 더 단호한 태도로 달걀과 심장질환과의 연계를 부인하기 시작했다.국민들의 식품선택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 위해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을 의장으로 하는 '영양과 인간의 욕구에 관한 상원특별위원회'가 소집되었을 때 양계업계는 달걀의 무죄를 주장하는 서로 다른 다섯 가지의 연구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 위원회에서 이들 보고서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내려졌다.
"심각한 결함이 있고, .... 무의미하므로 폐기되어야 한다."
양계업계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을 구사했다. 광고대행사를 고용하여, 그렇게 철저한 불신을 받았던 바로 그 연구들에 근거한, 문제의 핵심을 흐리고 국민들이 계란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규모 대중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계속 된 법정 공방이 이어졌으나 법원의 명령을 받은 양계업계는 결국 콜레스테롤이 필수 식용 영양소임을 주장하는 광고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법원은 그들에게 다시 한번 콜레스테롤과 심장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행위들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마 아이스크림을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미국 '낙농위원회'는 "너와 나를 위한 아이스크림"이란 교재에서 포로가 된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은 다른 권장식품들과 함께 우유와 크림으로 만들어진 건강식품입니다."라고 스스럼없이 충고하고 있다.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정상.....??
심장질환 예방에 있어 최고 권위자인 나단 프리티킨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상"치란 것에 대해 우리가 지닌 착각을 씻어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여러분의 나이에 100을 더한 수치보다 높거나, 최고 160을 넘어서 있다면 혈관은 막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혈중 콜레스테롤이 160 이하인 사람은 우리 나라(미국)에서는 '비정상' 혹은 '정상 이하'로 간주된다.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160~330으로 설정하기 때문이다...."소위 '정상'치가 보증해주는 건 그것이 막힌 혈관이란 사실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고지혈증을 진단하는 기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 이상일 때다. 한마디로 '정상'은 여러분이 그저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걸어다닐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에 불과하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말하면 우리의 콜레스테롤 수준 자체가 이미 정상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의 평균일 뿐으로, 내일이라도 당장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할 수도 있는 그런 사람들의 평균이다.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아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이 '비정상'만 아니라면 걱정할 게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상' 수준인 사람도 그들이 섭취한 육류와 유제품에 다량 함유된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때문에 말 그대로 날마다 몇 백만 명씩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랜싯'지와 '미국 심장학 저널'은 두 명의 영국 의사들이 완전 채식식단으로 심각한 협심증을 치료한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이 환자들은 심장으로의 혈액공급이 제한됨으로써 가슴에 심한 통증을 받고 있던 터라 운동을 할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치명적인 심장마비의 최우선 후보자로 여겨지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완전 채식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자 그들은 협심증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졌고, "힘든 활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존해 있는 이들은 여전히 완전 채식을 함으로써 이제는 협심증 증상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있다.
1984년, 미국 연방정부는 의학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많은 비용을 들인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의 체계적인 진척을 위해 10년이 소요되었고 1억5천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연구 책임자인 베이실 립카인드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을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 연구 결과는 여러분의 식단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줄이면 줄일수록 심장질환의 위험도 줄일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이 심장질환의 위험도와 직결될 뿐 아니라, 우리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에서의 미미한 변화조차도 심장질환 이환율을 상당히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12개 주요 센터 가운데 하나인 신시내티 대학 리피드 연구센터의 책임자 찰즈 글루크 박사는 다음과 같이 단언했다.
"전체 콜레스테롤 수준을 1% 줄일 때마다 심장잘환의 위험은 2%씩 줄어든다."
전체 프로젝트를 지도 감독했던 콜롬비아 대학 심장전문가 로버트 레비도 이에 동의한다.
"사람들이 식생활에서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을 10~15% 정도만 낮출 수 있어도, 이 나라의 심장마비 사망자수는 20~30% 낮아질 것이다."
"채식은 우리 혈관이 폐쇄되는 것을 97% 예방할 수 있다."
-이 문구가 게제된 출판물은 [채식시대]도 아니고 [신세대 저널도 아닌, [미국 의학협회 저널]이다.
◈ 끔찍한 미래-오염된 모유.....
젖소가 자신들이 섭취하여 체내에 축적하고 있던 치명적인 독극물을 우유를 통해 배출하듯이, 모유도 산모의 체내 지방에 축적되어 있던 이들 유독 성분으로 오염된다.수유부의 몸은 모유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축적하고 있던 체내지방을 이용한다. 그리고 수유부의 체지방 창고에는 그녀가 지금까지 먹었던, 그리고 호흡과 피부를 통해서 흡수했던 모든 종류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축적되어 있다.
1976년 미국 환경보호청은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수검된 모유의 99% 이상에서 상당한 농도의 DDT와 PCB(폴리염화폐비닐)를 발견하였다. 모유를 검사한 또다른 연구들 역시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미국환경보호청은 모유를 수유하는 모든 미국 아동은, 현대과학이 온갖 발암물질 가운데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 간주하는 딜드린을 평균적으로 허용치의 9배나 섭취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았던지, 미국 환경보호청은 모유를 수유하는 미국 아동은 PCB의 1일 섭취량이 미국 식품의약국 최고 기준치의 10배나 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1981년 미시간 주에서 1천 명 이상의 수유부를 대상으로 한 PCB 검사에서는, 모든 모유에서 십억분의 얼마 정도의 극미량만으로도 실험용 동물들에게 선천성 기형과 암을 유발할 정도로 독성 강한 이물질이 검출되었다.
몇몇 여성들이 이 가공할 사실들에 경악해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지 말아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아기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유지하고 정상적인 성장발육을 위하여 가장 완벽하게 제조된 영양식을 포기함으로써 더욱 비참한 결과를 준비하고 있는 것에 다름아니다.
다행히도 가임기 여성들이 자신의 아이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1976년 미국 한경보호청은 채식 여성의 모유를 분석했는데 모유에 함유된 살충제가 평균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잉글랜드 의학협회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비교를 하여 다음 사항을 발견하였다.
"채식가의 모유에서 발견된 오염의 최고치는 비채식 여성의 모유에서 발견된 오염의 최소치보다 훨씬 낮았다.... 채식가의 평균 오염치 자체가 미국 평균 오염치의 1%내지 2%에 불과했던 것이다."
▶여성들은-심지어 나이 어린 소녀들까지도- 장래 아이를 갖고 모유를 먹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지금 섭취하는 식사가 자기 아이의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리란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그들이 지금 섭취하는 모든 화학약품이 자신의 모유를 통해서 배출되기 전까지는 자신의 체조직에 축적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아에게는 모유가 유일한 영양공급원이기에 모유에 함유된 살충제 농도는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언젠가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남자들 역시 지금 자신들이 섭취하는 유독성 화학물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이 좋다. 선천성 기형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생식계통에 집적되거나 농축되는 경향이 있는 물질이나, 정자세포를 손상시키는 유독성 화학물질들을 남자들이 섭취한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고엽제에 관련된 베트남 참전 용사의 후손들에게 선천성 기형의 비율이 높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국의 남부 캘리포니아 의대에서 행해진 연구에서 어린이의 뇌종양과 그 아버지의 유독성 화학물질에의 노출 정도 사이에 현저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발견된 것 역시 이런 메커니즘 때문이다.
▶아이의 아버지가 되지 않을 남성이라 하더라도 그의 정자에는 여전히 이 유독성 화학물질들이 쌓여 있게 될 테고, 성적 접촉시 그것은 여성에게 전달될 것이란 사실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여성은 질점액을 통해 그 같은 유독물질을 흡수한 다음 이를 자궁에 쌓아두게 된다. 선천성 기형과 암을 유발할 기회를 기다리는 최악의 생물학적 시한폭탄처럼...
다행스러운 건 그나마 지금부터라도 음식을 현명하게 선택해서 섭취한다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
■ 건강을 위한 식생활 제안
◈ 불가피한 육식이라면
육식을 할 때는 알칼리성 식품을 동시에 많이 먹어서 생성된 산을 중화 시키지 않는다면 신장기능을 떨어뜨려 노폐물이 체내에 쌓인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하게 되어 질병에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런 음식을 동시에 먹어야 장기의 부담이 덜어지는 것이지 오늘은 육식만 하고, 내일은 야채식만 하고 하는 것으로는 체액의 균형은 다소간 맞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의 피로에 의한 노쇠 촉진은 피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평소에 편식하지 않고 온갖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시합 직전의 운동선수들이나 시험 직전의 학생에게 체력을 길러 준다고 알칼리성 음식, 즉 야채는 공급하지 않고 잔뜩 고기만을 먹여 놓으면 산성을 중화 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것이므로 도리어 피로가 빨리 올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때일수록 고기보다는 소화하기 쉬운 알칼리성 식품을 먹여야 하는 것이다.
◈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동물성 식품
핏속에 산성 노폐물이 생기면 이상스럽게도 성호르몬을 자극하여 성적(性的)욕망이 증대되고, 성질이 사나워진다는 연구통계도 있다. 식품이 사람의 체질뿐 아니라 성격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접하면 최근에 우리 주위에서 성범죄를 위시한 흉악범죄가 많아지고 있는 경향은 갑작스런 식생활의 변화와 절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연상태의 야채나 정제하지 않은 곡식에는 이와 같은 것을 완화 시키는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다고 한다. 이제는 식생활 양식의 개선을 통하여 젊은이들의 참을성도 길러 주고, 용기와 끈기를 가질 수 있도록 성실한 노력이 요구되는 때다.
◈ 스스로 만들어 가는 불치병
단백질이 이상분해하면 프로마인 같은 독성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이것은 간에서 분해되어야 하므로 간의 할 일이 증대되어 우리들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경통, 관절염, 통풍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몸을 보신한다고 무조건 개소주니 사슴 피니 하여 고기 종류의 동물성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은 건강하고 싶은 의도와는 달리 정반대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된다. 우리들이 먹는 음식은 분해되어 우리들에게 이로운 물질도 생성하지만, 해로운 물질도 동시에 만든다. 이러한 해로운 물질은 주로 간과 신장을 통하여 해독되거나 배설하여야 하는데 이들 장기의 활동이 부진하면 우리 몸 속에 독소와 노폐물이 계속 쌓이게 된다. 그러므로 당뇨가 나오고, 고혈압이니 중풍이니, 간경화니 하는 불치병이라고 불려지는 성인병이 생기는 것이다. 알고 보면 이러한 병은 퇴행성 질병이긴 해도 영원히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이 아니라, 질병의 원인을 자신이 제공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 없이는 고치기 힘든 난치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질병의 원인이 세균이냐 체질이냐 하는 단순한 이분법(二分法)적인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 자연식에 의한 건강생활법은 두 가지 원인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 원인이 어떤 것이든지 평소에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조직의 생화학적인 정체만 없애 준다면 질병에의 저항력은 높아질 것이고, 그러므로서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될 터이므로 그 원인이 무엇인가는 문제가 되질 않는다.
◈ 이제 지식이 아닌 지혜로...
우리들의 체질을 항상 약 알칼리성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가급적 육식을 줄이고, 풍욕, 냉온욕(생활요법 참조)등으로 피부 호흡력을 증가 시켜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생야채를 자연 상태로 많이 먹으면서 생수를 복용하여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식품을 자연 상태로 먹는다고 하여 그것을 현대의 고급문화에 뒤떨어진 저급한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제 이 글을 계속 읽어나갈 필요가 없다. 우리 선조들이 일만 년을 이어내려오면서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온 전통식품들의 우수함이 서양의 과학으로 입증되고 찬탄을 받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눈과 혀와 진지한 사고를 현혹하고 마비 시키는 TV나 라디오, 신문에서 선전하는 식품에는 눈도 돌리지 말자. 그 좋아하던 콜라, 사이다, 주스 같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음료들의 빛깔과 향은 독버섯의 현란한 무늬이며 벌레를 유인하기 위하여 내뿜는 끈끈이 주걱의 썩은 냄새라고 생각하자.이제 어머니가 된 사람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지혜와 정성으로 직접 빚어내는 새로운 식단을 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