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唾液) 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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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27 14:51본문
침은 구강 내에 열려 있는 각종 침샘에서 분비되는 혼합액 곧 타액(唾液)을 말하며, 인체에서 생성되는 최고의 보약에 속한다.
『내경』에 “침은 신(腎)에서 생겨서 잇몸으로 나온다”고 하였다. 입안에 나와 있는 침을 화지(華池) 또는 옥천(玉泉)이라고 하는 바, 『황정경』에는 “옥천의 맑은 물이 영근(靈根)을 축여 준다. 이것을 잘 처리할 줄 알면 장수할 수 있다. 영근이란 혀를 말한다”고 하였다.
침은 우리 몸의 신장과 관련된 중요한 체액으로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작용하여 소화 작용을 돕고 노화방지나 치석예방의 작용을 하며 구강조직의 건강유지 및 피부의 윤기와 탄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입 근처의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등에서 나오는 침은 음식을 씹어 삼키거나 신 음식을 생각할 때 분비돼 신체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준다. 침의 생리적 역할은 음식물 성분을 녹여 미뢰를 자극하고 미각을 일으켜 식욕을 촉진함으로써 소화관 운동과 분비를 활발하게 한다.
또한 녹말의 소화를 담당하며, 구강 내의 촉촉함을 유지하고 입술과 혀의 작용을 부드럽게 하여 발성· 저작· 연하(嚥下)를 돕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입안의 진액은 귀한 것”이라며 “하루 종일 침을 뱉지 않고 항상 입에 물고 있다가 다시 삼키면 정기가 보존되고 얼굴과 눈에 광채가 돈다”고 하였다. 곧 “타액을 잘 보전하는 것이 장수의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경범죄’에도 침 뱉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있거니와 습관적으로 침을 뱉는 것은 남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본인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양생서인 도인법에도 “침을 입에 가득히 모아 세 모금으로 나누어 꼴깍 꼴깍 소리를 내어 삼킨다. 침을 소리 내어 삼키게 되면 백맥(百脈)이 저절로 골라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중병이 나은 뒤에 침을 자주 뱉는 것은 위구(胃口)인 분문부위에 찬 기운이 있기 때문이니, 이런 경우에는 중완부위에 뜸을 뜨거나 이중환으로 복부를 덥게 하는 것이 좋다.
『정전』 ‘좌선법’에도 “선을 오래하여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잘 되면 맑고 윤활한 침이 혀 줄기와 이 사이로부터 계속하여 나올지니, 그 침을 입에 가득히 모아 삼켜 내리라”고 하였고, 그 공덕 중의 하나를 “병고가 감소되고 얼굴이 윤활하여 진다”고 하였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8 09:35:30 벼륙시장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