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잡으려면 치주질환 관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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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1-31 10:22본문
치주염 심하면 당뇨 합병증 위험 등 치주염과 당뇨 상관관계 높아
심한 치주염을 앓고 있는 30대 초반 직장인 Y씨. 이가 붓고 양치할 때 피가 나는 건 기본이고, 구취와 통증이 너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우연히 당뇨 전문치과를 찾은 Y씨는 치주염 치료와 함께 당 수치를 잰 결과 당뇨병을 발견하게 되었다. 요즘 젊은 나이의 당뇨 환자가 늘어나고 있단 얘기는 들었지만 자신이 당뇨일거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그는 치과 치료와 당뇨 치료를 병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우리 몸에 세균이 침투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입, 코, 피부 등 온 몸 모든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피부는 표피(skin)가, 입을 통한 음식물 섭취는 위에서, 코는 점막이 세균을 한 번씩 막아주지만, 치아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 몸 중에 딱딱한 조직이 노출된 유일한 부위가 바로 치아. 게다가 잇몸은 혈관과 바로 맞닿아 있어 세균이 혈관에 바로 침투하기 쉬운 구조다.
◇저항력 약한 당뇨환자에게 치주염은 더 위험한 병(病)!
치주염은 치주질환, 흔히 풍치라고 하는데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치아와 잇몸 틈바구니에 세균이 들어가면 치주인대와 인접조직을 손상시켜 치주염이 걸린다. 특히 세균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은 당뇨환자에게 있어 치주염은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당뇨환자는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2배높다. 혈액뿐 아니라 침 속의 당 농도가 증가하면서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고 침 분비가 감소해 치주염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은 혈관과 바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잇몸 틈바구니로 세균이 침투하면 곧바로 혈관을 따라 온 몸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경우 당뇨환자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이 일반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치주염이 심하면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치주염관리만 잘 되도 당 수치 낮아져
최근엔 잇몸 염증이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병으로의 이행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당뇨병과 치주염의 상관관계 증명에 큰 힘이 실리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치과대학의 칼라 안데르센 박사는 미국의 치과전문지 ‘치주병학저널(Journal df Periodentology)’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이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당뇨병으로의 이행이 빨라질 수 있다고 발표 한바 있다. 또한 치주관리만 잘하면 당뇨수치가 낮아진다는 해외 논문 결과도 이미 알려져 있다. 이렇듯 치주염 관리가 잘되면 당뇨 환자의 당 수치 조절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점차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
플란티움치과 서종진 원장은 “치주염은 당뇨환자에게 합병증과 같이 무서운 질병”이라며 “당뇨를 앓고 있다면 당뇨 치료와 더불어 치아의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치주염 발병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치주염이 심하면 당뇨를 의심해 볼 것”을 강조했다.
당뇨환자에 있어 치주염은 분명 위험하다. 당뇨와 치주염의 상관관계를 통해 봤을 때 역으로 치주염이 심하면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치주염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당뇨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내과를 찾아 당뇨병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병을 미리 예방하는 계기가 된다.
Tip. 당뇨병 초기 증상
1.입안이 건조하고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신다.
2.물을 많이 마셔 소변 보는 횟수가 잦다.
3.먹어도 배가 자꾸 고파 많이 먹는다.
4.많이 먹지만 체중이 자꾸 준다.
5.가려움증 등 기존에 없던 증상들이 나타난다.
6.쉬이 피곤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