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부위별 여드름을 통해 보는 원인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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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2-07 10:18본문
오돌토돌 올라온 여드름 때문에 피부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보이고 전체 이미지마저 단정치 못한 느낌을 주는 경우를 본다. 성난 멍게처럼 큰 여드름이 얼굴 전체에 돋아 오르게 되면, 아무리 깨끗한 옷을 입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해도 그 노력이 100%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염증이 크게 올라오는 화농성 여드름부터, 좁쌀여드름, 결절성 여드름 등 그 종류가 다양하고 발생하는 원인도 상당히 복합적이다. 보통 사춘기 시절에는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고, 성인이 된 후에는 흡연, 음주,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 외적인 자극에 의해 자주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특별한 원인 없이도 여드름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고통을 호소하법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한의학적인 접근으로 해석하자면 여드름은 단순히 피부의 문제가 아닌 오장육부의 문제로 본다.
우리 신체는 기특하게도 이상이 생기면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게 된다. 특히 내장에 이상이 있으면 피부를 통해 그 증세를 호소한다. 때문에 평소 없던 여드름이 갑자기 올라오면, 피부외쪽의 상처만 치유할 것이 아니라 내분비적인 부분도 함께 치료해 줘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열(熱)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오장육부 중에서 폐장, 위장, 비장, 자궁의 기능실조가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주기적으로 턱 주변에 큰 여드름이 올라오는 사람들의 경우 위장이나 자궁생식기에 이상이 있어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드름이 발생하는 부위를 살펴봄으로써, 내분비계의 이상증세를 감지하고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 이마 여드름 - 이마는 신체 장기 중에서 심장에 해당하는 부위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생기는 열독(熱毒)이 심장에 미치면 이마 부분에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남성의 경우 이마는 심장, 턱은 신장에 해당되고 반대로 여성의 경우는 이마가 신장, 턱은 심장에 해당한다. 남자가 이마에 여드름이 나는 경우에는 심장의 허혈(虛血)증상, 즉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긴장을 많이 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자의 경우 이마에 여드름이 나면 신장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몸이 자주 붓거나 피곤을 달고 사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 코 여드름 - 코에 나는 여드름은 짜기도 힘들고 제일 눈에 잘 보여, 심리적으로도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준다. 주로 검은색의 점들이 알알이 배긴 듯한 블랙헤드가 있고, 가끔씩 발생하는 염증성 여드름이 주요 증상이다. 코에 나는 여드름은 신체 장기와는 큰 연관관계는 없으나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돼 생기는 경우가 많음으로, 자주 세안해 주고 무리하게 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턱, 목 여드름 -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자궁생식기의 기능이 약할 경우, 턱이나 목 부위에 여드름이 발생한다. 여드름이 있는 여성의 70% 이상이 생리전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턱 또는 목에 여드름이 발생하는 여성의 경우 특히 생리통이 심하고 손발이 찬 대하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음으로 근본적으로 자궁이나 신장의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편, 턱과 입주위는 같은 기능에 해당하는데 유독 입술라인을 중심으로 여드름이 올라온다면 이는 심장이나 비위(碑胃)가 약하고 열이 많다는 것으로 본다.
▲ 볼 여드름 - 한의학적 접근에 의하면 볼 여드름은 왼쪽과 오른쪽, 위치에 따라 연관된 장기가 다르다. 왼쪽 볼의 여드름은 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주로 생기게 됨으로 해독작용을 해줘야 하고, 오른쪽의 여드름의 경우는 간과 더불어 폐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짐작함으로 폐를 보호해 줘야 한다. 하지만 간과 폐는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관계임으로, 이를 함께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등, 가슴 여드름 - 등과 가슴이라고 하여 얼굴에 나는 여드름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이 부위에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내분비계의 이상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피지의 과다한 분비, 과각화로 인한 모공 피지배출능력 저하, 세균의 모공내 번식에 의해 생기는 염증 등 주요 3가지로 원인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등과 가슴 부위에 발생하는 여드름을 없애려면, 몸에 너무 달라붙는 옷이나 속옷을 피하고 샤워 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유분감이 많은 로션이나 오일은 가급적 자제해 주는 것이 좋다. 대신 수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