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부드러운 약, 미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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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3-03 10:00본문
그 때 알게 된 것은 부모의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들, 가정 불화, 심신 허약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은 무엇인가 다르다는 거였다. 건물은 회색으로, 심지어 금이 가게 그렸으며 나무에는 커다란 다람쥐 구멍이 있고, 사람을 그릴 때는 이와 손톱을 유난히 크고 뾰족하게 그리는 등 무시할 수 없는 공통점이 나타났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엄청난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엔 힘들지만, 어느 정도 파악에 도움을 주는 그림 상담은 요즘 각광 받는 미술치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술치료의 시작이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림을 보고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내면의 표현력을 기르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정신질환자나 아동만 하는 것은 아니며, 보완적인 치료 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술이 가지는 큰 장점은 바로 겉으로 표현하기 힘든 속내를 말로 하지 않고도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따라 우리는 알맞은 색상, 분위기, 그림 내용 등으로 환자의 심리, 또는 더 나아가 신체적 질환을 가진 환자의 치유를 도울 수 있다. 미술치료는 특히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나 치매 노인의 증상 완화, 개선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고 있다. 또 있다. 미술치료로 하여금 환자의 구체적인 상태를 알 수 있는 유형의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것과,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속성의 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자기 표현과 심리 치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미술 치료. 꼭 치료가 아니더라도 미술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껏 자신의 내면을 표출할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