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고현정의 '색공술'은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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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7-07 10:01본문
결혼 4년차 주부 김민정(가명ㆍ32)씨는 요즘 드라마 '선덕여왕'만 보면 속이 탄다. 평소 남편와 속궁합이 잘 맞지 않아 불만이었는데, 극 중에서 미실(고현정 분)이 성적 매력을 이용해 종횡무진 하는 모습을 보며 괜히 위축된 것. 김씨는 “미실의 색공술이 궁금해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적도 있다 ”고 말했다.
불굴의 카리스마를 뽐내는 미실. 그녀는 색공술(色供術)의 여왕이었다. 미실은 신라 진흥왕, 동륜태자, 진지왕, 진평왕을 모두 치마폭에 쓸어 담으며 권력을 행사해 시청자로부터 ‘희대의 요부’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실이 인기를 끌자 그녀가 심취했다는 색공술에 덩달아 관심 쏟는 여성 시청자도 생겼다.
현재 색공술의 구체적인 방법은 전해지지 않는다. 역사서‘화랑세기’필사본을 보면 색공술에 대한 설명은 '미실의 외할머니가 그녀에게 교태를 부리는 방법과 가무를 가르쳤다'는 정도로 나와있다. 한편 중국 고서적 ‘소녀경’에 나오는 방중술(房中術)을 색공술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둘은 다르다. 방중술은 남녀가 성생활을 적정선에서 즐겨야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고 색공술은 여성이 왕 또는 남자 귀족에게 접근해 특별한 섹스 기술로 사로잡는 것이다.
벨라쥬여성의원 원철 원장은 “특별하게 색공술을 찾기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테크닉을 구사하고 상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한다. 부부라고 해서 옷을 아무렇게나 막 입으면 전혀 섹스어필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원 원장은 “예를 들어 속옷을 입었을 때 흥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정반대인 사람도 있다. 아무리 좋은 매뉴얼이라도 모두에게 척척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섹스 기술이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는 “고서적에 나오는 내용을 따라 해도 나쁘진 않지만, 향수ㆍ비누ㆍ속옷 등을 바꿔서 남성에게 평소와 다른 성적 매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후에 성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남성에게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