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클리닉, 진정한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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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8-01 09:49본문
부부간의 성적 불만족을 다른 파트너를 찾아 해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생활의 만족감이나 다양성이 1명의 배우자로는 힘들다보니 다른 파트너를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남성들도 있다.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강동우 원장은 "이는 반성해야할 생각"이라며 "외도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도 당연하지만, 이런 행동이 갖는 의미는 성의학 관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부부간에 성적 만족감이 떨어질 때 이를 두 사람이 함께 풀어야할 숙제라는 생각보다는 상대의 성기능에 결함이 있다고 막무가내로 비난하거나 다른 파트너를 구해 새로운 쾌감을 찾는 것은 성행위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전혀 모르기 때문.
강원장은 "사랑하고 있는 파트너를 제쳐두고 다른 상대를 찾는 사람들은 단순한 공통점이 있다. 성행위에서 입맞춤, 가슴 몇 번 만지고 그 다음은 삽입성교를 하는 식"이라며 "개중에는 발기력이 예전만 못하고 오래 유지되지 않아 발기가 수그러들기 전에 재빨리 삽입을 해야만 되는 조급증도 있다"고 말했다.
성행위의 다양성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성행위의 다양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라고 말한다. 즉, 성감대 자극을 통한 전희, 전희를 한다면 어떤 성감대를 몇 개나 어떤 자극 방식을 몇이나 조합할 지, 음경이나 클리토리스·G스폿의 자극 여부와 방식, 자극시 삽입전에 오르가즘에 미리 도달시킬 지 여부 등등 무궁무진하다는 것.
강 원장은 "성감대나 클리토리스·여성의 G 스폿 등등의 얘기를 하면 매번 삽입성교 전에 최고의 즐거움을 줘야하는 것이냐며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런 저런 방식으로 상대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주면 좋겠지만 삽입성교 전에 매번 오르가즘까지 도달할 필요는 없다"며 "어떤 때는 오르가즘까지 끌어올리고 어떤 때는 가볍게 기분좋은 수준으로 변주곡을 행하는 것이 더욱 성적 흥분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매번의 성행위가 새롭게 느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아침·저녁 등 성행위 시간대, 성행위 장소와 그 환경 등등 성행위의 다양성을 이끌 수 있는 요소들을 조합하다보면 평생 똑 같은 성행위는 불가능하며, 각자의 취향과 만족감을 내 배우자만큼 제대로 나를 아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게 된다"며 "어떻게 매번 똑같이 ‘그 나물에 그 밥’, 똑 같은 방식의 피스톤운동으로 즐거움이 있을 수 있겠는가? 비빔밥도 먹고, 여름철엔 냉면도 먹고, 또 이렇게 음식에 있어서는 다양한 미각을 가진 한국 사람들이 유독 성행위에서만은 철저히 편식만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양한 요리를 즐기며 만족감을 얻듯 성생활에서 파트너를 바꾸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 일부일처제의 문화적 현실에서 성생활의 다양성과 즐거움은 사랑하는 아내와 다양한 즐거움을 갖는 것이다.
강 원장은 "긴 인생 여정을 함께 하는 부부의 성생활은 소꿉놀이나 마찬가지"라며 "매번 똑같은 소꿉놀이로 쉽게 흥미를 잃을 지, 서로 이런 저런 희망사항을 솔직하게 터놓고 놀이방식에 약간씩 변주곡을 만들어가며 소꿉놀이를 즐길 지는 부부 양측 모두에 달린 것이지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