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뒤 찾아온 찜통 더위, 어떻게 대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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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8-15 10:21본문
날씨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여름철만큼 날씨에 민감한 계절은 없다. 햇볕과 기온, 습도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름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지수가 높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외출을 최소화한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 등을 챙긴다.
우리 몸은 열에 빠르게 반응한다. 무더위가 오래 지속되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무더위 사망의 주범은 체온상승이다. 32℃가 넘는 무더위가 3일 이상 계속되면, 몸은 외부 열을 더 많이 흡수하는 반면 열 발산은 줄어 신체의 적응체계가 무너지고 체온이 상승한다. 체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심장박출량은 분당 3L씩 증가해 심장에 무리가 가해진다. 체온이 상승하면 면역세포는 몸에 해로운 독소를 분비해 세포를 죽이는 ‘세포독성’ 작용을 한다. 이때 염증반응과 응고장애를 일으켜 혈관 내피세포와 조직이 손상되고, 장기손상으로 이어진다.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는 열 손상이 일어나기 쉬운 부위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기온이 32℃ 이상일 때 뇌졸중 발생 가능성은 66%, 관상동맥질환 발생 가능성은 20% 증가한다. 체온상승은 영·유아, 노인,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 더 위험하다. 영·유아는 땀배출 능력과 환경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심폐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습도관리도 중요하다. 한여름에 몸과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불쾌지수가 높기 때문이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온도보다는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보다 평균기온이 높은 나라에서 ‘견딜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한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생활습관
불쾌지수가 높은 한여름에는 몸이 나른하고 입맛 또한 떨어지므로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체력강화는 기본이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 쓴다. 지나친 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면 속이 쓰리거나 아프고, 편식 또는 과식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니 평소의 80% 정도만 먹는다.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여름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체내 수분비율의 균형을 위해 수분섭취를 늘린다. 하루에 섭취하는 물은 1.5~2L가 적당하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위나 장이 예민한 사람이 찬물을 마시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한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한여름에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 쉬운데, 수면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먹는 것을 삼간다. 그 밖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린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즉시 해소할 수 있게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