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빨간 옷을 입은 여성에게서 강력한  성적 매력을 느끼며 그런 여성에게 훨씬 자상해지고 씀씀이가 헤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젊은 남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빨간 색과 흰색, 회색, 녹색을 배경으로 한 같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매력을  평가하도록 한 결과 빨간 배경의 사진 속 여성이 신체적, 성적으로 더 매력있는 것으로 비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디지털 작업으로 입고 있는 셔츠의 색깔을 빨간 색과 파란 색으로 바꾼 같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자 빨간 옷을 입은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이들은 빨간 옷 입은 여성과의 데이트에서 더 많은 돈을 쓸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들은 사진 속 여성에 대한 호감도와 지성, 상냥함 평가에서는 옷이나 배경 색깔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같은 실험에서 응답자들은 배경이나 옷의 색깔에 따라 사진 속 여성의 매력 등급에 차등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밸런타인 데이 카드 제작업자나 립스틱 판매상들이 오래 전부터  믿어온 ‘사랑의 색 빨강’ 원칙이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사회적 연상작용의 산물일지도 모르지만 보다 원시적인 생물학적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침팬지나 비비 등 영장류 암컷들은 배란기에 가까워질수록 신체 부위가 점점 붉은 색을 띠게 되며 실제로 수컷들은 이런 암컷들에 더 이끌린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인간 여성도 자신의 배란을 광고하는지 여부는 논란이 있지만 외출 등 행동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증거는 이미 나와 있다면서 남자에게 매력있게 보이려면 “빨간 옷을 입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