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기억력 저하, 뇌졸중 전초신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2-07 13:07본문
노년기의 기억력 저하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무증상 뇌졸중(Silent stroke)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의학대학원(Columbia University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연구팀은 북부 맨해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658명의 뇌를 MRI 스캔하여 해마의 크기를 측정하고 기억력, 언어 능력, 정보 처리 속도 및 인지 능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MRI를 분석한 결과 174명에게서 무증상 뇌졸중이 발견됐으며 무증상 뇌졸중을 가진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콜롬비아 대학 의학대학원 신경심리학 조교수 아담 브릭먼(Adam Brickman) 박사는 무증상 뇌졸중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뇌혈관 손상으로 인해 조직 일부가 파괴되었기 때문에 MRI 스캔 사진에서 뇌가 검은 구멍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기억력 저하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손상에 의한 것이며 뇌졸중은 정보 처리 능력을 손상시키지만 기억력과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아담 브릭먼 박사는 이번 연구가 무증상 뇌졸중과 같은 다른 인자들이 노년기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해마 손상에 의해 기억력이 저하될 때에도 뇌졸중과 같은 다른 요소가 기억력 저하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를 접한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의 인지노화/치매 분야의 리처드 립튼(Richard B. Lipton)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심장혈관 질환과 뇌졸중 예방이 기억력 감퇴 및 치매 발병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뇌졸중 및 기억력 저하를 초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혈관 질환과 이로 인한 뇌졸중 발병이 노년기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으며,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의약품 복용 등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무증상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으며, 고혈압과 같이 혈관 위험 요소가 높은 사람들은 MRI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희 건강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