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 쉬면서 자가치유… 독소 안 쌓이고 혈액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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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27 13:49본문
장기간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공복 식사법의 건강 효과를 주장하는 바탕에는 다음과 같은 이론이 있다.
◇장기의 휴식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소화·분해·흡수 기능을 담당한 장기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쉬는 동안 장기의 손상된 점막이 재생되고 떨어진 기능도 되살아난다.
위는 음식물 소화를 위해 각종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고, 위장 근육은 운동을 하지 않게 된다. 그 사이 각종 음식물·화학첨가물·농약 등으로 손상된 위 점막이 재생되고, 위산 분비도 덜 돼 속쓰림 등이 완화된다.
대장도 마찬가지다. 세균, 소화가 덜 된 큰 분자의 영양소 등 때문에 장 점막이 손상된 사람이 많다. 이 경우 죽은 균이 만들어 내는 내독소(endotoxin)가 장 바깥으로 나가 몸 속으로 유입된다. 아이러브자연치유의원 최준영 원장은 "내독소는 치매, 알레르기질환, 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혈당이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의 민감도가 높아져 혈액 속 당분이 간과 근육에 잘 저장되면서 당뇨병·비만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포 대사 줄어 활성산화물 감소
세포도 일을 안하면 기능이 좋아진다. 음식이 안 들어 오면 '세포 공장'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 활동을 하지 않는다. 대사 과정의 부산물인 활성산화물도 안 만들어낸다. 활성산화물은 정상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고 체내 염증을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최준영 원장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혈액 속에 내독소, 활성산화물이 줄면서 혈액이 깨끗해지는 해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신체가 전반적으로 모두 좋아지지만, 환경오염 등 외부로부터 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피부, 코·눈·입 점막 등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말했다.
◇호르몬도 공복 식사법에 적응
공복 식사법을 하면 호르몬 균형이 깨지거나, 칼로리를 너무 적게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대체보완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공복 식사법(절식)을 하면 우리 몸은 호르몬 등 여러 가지 생체 리듬의 밸런스를 재조정할 수 있고, 에너지 대사 능률을 향상시킨다고 밝히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비만클리닉 정원석 교수는 "1일 1식 처럼 하루 한끼를 먹더라도 저녁에 먹는 등 규칙적으로 먹는 것은 호르몬 균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200~1300㎉를 체온유지 등 생명활동에 쓴다. 그런데 공복 식사법은 하루 500~ 600㎉ 정도 밖에 먹지 않는다.
정원석 교수는 "부족한 칼로리는 지방 등에서 가져다 쓸 수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몸이 공복 식사법에 익숙해지면 적게 먹어도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져 필요한 영양소는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