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목이 뻣뻣하고 손까지 저린데 원인을 알 수 없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9-24 06:34본문
건강 목이 뻣뻣하고 손까지 저린데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척추질환 중 최근 10년간 가장 많아진 질환이 목뼈(경추) 관련 질환이다. 컴퓨터, 스마트 폰 등 목에 긴장을 주는 환경이 많아지면서 발병률이 높아졌으며, 발병 연령대는 낮아지고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가 아픈 병이지만 통증은 어깨, 등, 팔에 나타나므로 오십견이나 손목터널증후군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후골인대골화증도 목보다는 다리가 심하게 저리거나 뻣뻣해 무릎질환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입원한 환자 수가 2010년 3만4000여 명에서 2012년 5만8000여 명으로 3년 동안 약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5% 정도 증가한 허리디스크보다도 두 배나 높은 수치다.
또한 입원일수와 총 진료비, 본인부담금 등도 3년 동안 20%가 넘게 증가하여 환자들의 부담감이 빠르게 가중되고 있으며, 이 또한 약 7%의 증가율을 보이는 허리디스크보다 세 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이 잦은 목 디스크가 최근 젊은 층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대 직장인들에게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나쁜자세와 스마트폰의 사용증가, 젊은 층의 환자 증가=정동병원 척추센터 민형식 원장은 "나쁜 자세와 오랜 컴퓨터의 사용, 스트레스, 운동 부족, 체중의 증가 등이 젊은 층에서 목 디스크가 늘어나는 이유"라면서 "자세만 바르게 해도 목 디스크의 50%는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밀려나와 주변 신경 근육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교통사고 등으로 목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기 쉽다. 가벼운 교통 사고를 당하거나 고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했을 경우, 높은 베개를 베고 잔 후에는 갑자기 목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목이 뻣뻣하다고 해서 모두 목 디스크는 아니다. 흔히 목 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것이 '근막통 증증후군'과 오십견, 퇴행성 목 관절염 등이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목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통증증후군'과 구별이 중요하다. 근막통증증후군의 경우 고개를 숙이면 더 아프지만 목 디스크는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신경이 눌려 더 아픈 것이 특징이다.
또 뒷목의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신경을 따라 어깨와 팔로 이어지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신경이 심하게 눌리면 통증이 동반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과 팔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특히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를 떨어뜨리거나 물을 마시다 컵을 자기도 모르게 놓치고 전화를 받다가 전화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잦으면 일단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가볍게 넘기기 쉬운 목 디스크, 잘못 된 자가진단이 화를 불러=민 원장은 "또 단순 오십견도 어깨 통증이 동반될 수 있지만, 목 디스크처럼 저린 느낌이나 감각의 저하는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와는 달리 유발되기 전 자주 삐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전조증상'이 없고 디스크의 증상도 대개 팔ㆍ어깨에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목 디스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디스크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감각 저하를 초래하고 그때는 통증을 못 느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면 오히려 운동신경까지 침범해서 근력저하가 생기게 되고, 또 그 정도가 되면 이전보다도 극심한 통증이 재발한다.
따라서 목에 큰 충격을 받은 후 여러 가지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민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크게 호전 되지만 무엇보다도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과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근력을 강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