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손 쓰는 취미 있어야 치매 막는다
치매 위험, 컴퓨터 즐기면↓-TV만 보면↑
치매를 예방하려면 중년 때부터 머리나 손을 쓰는 취미활동을 해야 하며, TV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오 클리닉의 신경학자 요나스 게다 박사 팀은 치매의 초기 신호인 경미한 인식 장애나 기억력 상실 진단을 받은 노인 197명과 정상 노인 1124명을 대상으로 취미와 기억력 장애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팀은 70~89세의 이들 노인에게 현재와 50~65세 때의 취미 생활을 물었다.
그 결과, 천을 누벼서 인형 등을 만드는 퀼트, 도자기를 빚는 등의 수공예,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 독서, 컴퓨터 게임처럼 머리를 쓰는 취미 활동을 한 노인은 이런 취미가 없었던 노인보다 기억력 장애가 30~50% 덜했다.
중년 때 사회 활동을 활발히 했거나 독서 같은 정신적 취미 생활을 한 노인에서도 기억력 장애가 40% 적었다. 이러한 결과는 뇌세포에 물리적 손상이 있는 노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하루에 TV를 7시간 이상 본 노인은 그보다 적게 본 노인보다 기억력 장애가 50% 더 많았다.
앞선 연구는 머리를 쓰는 직업을 가졌거나, 교육 수준이 높거나,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8일 보도했으며 오는 4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미국 신경 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의 61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