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젊은 암 환자 증가 원인 (연구)--비만, 간암 위험 높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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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2-08-15 17:55본문
비만, 젊은 암 환자 증가 원인 (연구)
50세 이후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던 암이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이유가 비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종류 20가지 중에서 9가지 암이 젊은 연령대에서 늘고 있는데 이는 어린이 비만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출판된 연구 서적 100여 권을 토대로 비만과 암 간의 관련성 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이 비만율 상승과 젊은 층에서의 암 환자 증가가 연관성이 있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나단 버거 박사는 "비만은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비만인 사람이 암에 걸렸을 때 병의 증세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44세의 연령대에 있는 4명 중 1명이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1명에게서 유방암이 발생했다. 버거 박사는 "미국에서만 1년에 비만과 관련된 암 환자가 약 14만 명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3가지 암이 비만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9가지 암이 젊은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44세 연령대에서 발생한 암의 비율은 △유방암 10.5% △대장 및 결장암 5.8% △신장암 7.8% △자궁내막암 7.3% △갑상선암 23.9% △간암 2.5% △위 위쪽에 생기는 암 6.2% △뇌수막종 16.8% △난소암 10.6%이었다.
미국 보스턴의 종양학자인 제니퍼 리지벨 박사는 "비만이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한 가지 요인은 아니지만 살이 과도하게 찌게 되면 염증을 포함해 인슐린과 다른 성장 호르몬 수치를 증가시킨다"며 "비만율을 낮추면 암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 질환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Young adults cancer: influence of obesity pandemic)는 3월 23일(현지 시간) '오비서티(Obesity)'에 실렸다.
비만, 간암 위험 높이는 이유
최근 비만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방 백신과 신약 개발로 바이러스성 간염 위험은 줄어 들고 있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뚱뚱한 지방간 환자가 간암을 앓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간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1. 비만이 간암 위험 높이는 이유
비만인 사람의 간암 발생 위험도는 정상 체중보다 2배 정도 높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간암의 원인이 되는 것은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 상태가 간암 유발 인자의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비만만으로 지방성 간염이 생길 수 있고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중성 지방이 쌓여서 생긴 병이다.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끼어있으면 지방간으로 진단하고 있다.
평소 술을 멀리하는 사람도 동물성 지방이나 당질 등을 과잉 섭취하면 지방간을 앓을 수 있다. 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전체 지방간 환자의 80% 이상으로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상훈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소화기내과)는 "최근 예방 백신과 신약 개발을 통해 간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간염에는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기름진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고 있고, 간암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2. '침묵의 장기' 간암의 증상은?
간은 병이 생겨도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암도 마찬가지다. 간암의 증상은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느낌,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 불량 등이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배에 수분이 고이는 복수가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난다.
3. 우선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야
국내 간암 환자 가운데 75% 정도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10%)까지 합하면 전체 간암의 85% 가량이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간암을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간염 바이러스 감염부터 막아야 한다.
국내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수직 감염이 되고, 성인이 되고 나서 감염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도 면도기나 칫솔을 나눠 쓰고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은 위험하다.
4. 성관계, 문신, 침, 뜸, 귀 뚫기 등으로도 감염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한다. 체액이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도 있다. B형 간염은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상대의 건강 상태를 잘 모를 경우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한 침이나 뜸, 문신, 귀 뚫기 등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환자와 침구나 식기를 같이 쓰는 것, 포옹 같은 가벼운 신체 접촉으로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면 일단 방어 항체가 생겨 B형 간염에 걸리지 않고 간암 걱정도 덜게 된다. 성인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혈액 검사로 간단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검사 후 접종을 하면 된다. C형 간염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5. 흡연도 간암의 원인 중 하나
담배를 피우면 폐암뿐만 아니라 간암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간경변을 비롯한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절대 금연해야 한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도 담배를 끊는 편이 안전하다. 또 흡연자가 술을 많이 마시면 간암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진다.
음주는 간암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경화를 유발하고, 이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알코올은 특히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의 간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술을 끊는 게 안전하다. 특히 여성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많이 진행된 단계가 아니라면 술을 끊으면 상당수가 회복될 수 있다.
안상훈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 치료를 통해서 간 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면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간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민간식이요법 편역자 최용국 / 서울대명예교수 홍문화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