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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 오해받는 `섬유근육통'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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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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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육통'이라는 낯선 질환이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사실 알고 보면 전 인구의 2~3%가량이 해당할 정도로 흔하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섬유근육통(Fibromyalgia)은 한마디로 온몸이 쑤시고 아픈 병으로 표현된다. 항상 피곤하면서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다. 머리가 아프고 소화도 잘 안 되며 변비도 간혹 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이상이 없으니 신경성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환자 자신은 실제로 심각한 통증을 느끼는데도 가족들은 꾀병이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한때는 미국 내 의학계에서도 이 질환의 존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섬유근육통을 진단 가능한 질환으로 인정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만약 이런 증상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한 번쯤 자가진단을 해보라고 권한다. 몸의 18군데 압통점을 엄지손가락으로 손톱 끝이 허예질 정도로 눌러보는 방식이다. 만약 11군데 이상에서 통증이 있다면 일단 섬유근육통을 의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압통이 있다고 모두 섬유근육통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이나 간염, 염증성 질환, 면역질환 등이 있을 때도 이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이들 질환에 대한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게 먼저다.


현재까지 규명된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중 스트레스가 가장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전문의들은 꼽고 있다. 특히 고부간의 갈등이나 부부간의 갈등, 직장 내의 갈등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또한, 병명도 잘 모르고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는 불안감 때문에 스트레스는 커지고, 이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 국립 류마티스성 질환 데이터뱅크(Data Bank for Rheumatic Diseases) 연구팀이 국제학술지(Arthritis Care & Research)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총 8천여명의 섬유근육통 환자를 대상으로 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자살이나 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섬유근육통 환자의 사망률은 섬유근육통을 앓지 않는 대조군의 사망률과 거의 비슷했지만, 사고에 의한 사망은 섬유근육통을 앓는 사람의 사망 중 7.1%, 자살은 4.4%를 각각 차지함으로써 섬유근육통이 없는 사람의 5%, 1.4%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섬유근육통 환자는 이 병이 치명적이거나 만성적으로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나쁜 병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이 질환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적절히 병행하면 뚜렷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류우마 류마티스네트워크 민도준 대표원장은 "운동은 처음부터 무리하면 오히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가벼운 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해 차츰차츰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최근에는 일반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케나(SCENAR) 요법'도 등장했다. 러시아에서 우주인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이 치료법은 리모콘만한 작은 기계를 이용해 내부 장기의 변화가 피부의 전기적 변화로 나타나는 것을 감지, 이상이 있는 부위에 전기자극을 줘 우리 몸에서 신경펩티드와 항염치료물질을 생성하게 함으로써 몸 스스로 치료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민도준 원장은 "스케나 치료법은 90% 이상에서 큰 효과가 있었고, 부작용은 없었다"면서 "일단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을 시도해 본 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스케나요법을 시도해보는 등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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