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살리는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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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1-03-28 10:27|본문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해서 많은 신체적·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흔히 갱년기 장애라고 한다. 갱년기 장애증후군이라고도 이름이 부쳐진 이 질환은 월경이 점차 줄어들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인데, 갑작스럽게 열이 나서 땀이 줄줄 흐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하거나 우울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쉽게 피곤해지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자연적인 노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갱년기 장애 이외에 이른바 자궁을 들어낸다고 하는 자궁적출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초래되는 인위적인 갱년기 질환이 일반인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 국민건강 보험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자궁 관련 질환으로 자궁을 들어낸 여성이 2000년 한 해에만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것은 1995년에 5만 명인 것에 비해 서 40%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10명 중 1명이 자궁적출수술을 권유받았고 이 가운데 10명에 6명꼴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이유로는 자궁근종이 61.5%로 가장 많았고, 자궁내막증이 11.5%, 기능성 자궁출혈과 자궁암이 각각 3.8%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궁적출수술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궁근종이 생활에 큰 불편을 주거나 암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시행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반드시 수술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의 종류나 형태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근종이 암으로 전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편이며, 오히려 난소에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는 폐경기에 들어서면 기존에 있었던 혹이 크기가 자연적으로 줄 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까닭으로 크기나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자궁근종 환자의 절반 정도가 자궁적출이나 거기에 상응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알려져 있다. 즉,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근종이 더 이상 자라지 않거나 지속적인 하혈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수술할 필요 가 없다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자궁은 태아를 생산해 내는 기능 이외에 진액을 만들어 내는 원천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자궁을 적출하거나 유산, 출산 등을 통하여 자궁의 진기를 많이 손상한 여성에서는 진액 생성이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샘물을 만들어 주는 우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자궁을 훼손한 결과 골다공증이나 안구 건조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 에 노출되기 쉽고 퇴행성관절염, 갱년기 장애 등의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이러한 연유로 한의학에서는 자궁 적출수술에 대하여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궁 적출수술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자궁근종에 활혈 거어(活血祛瘀 -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온중산결(溫中散結 - 속을 따뜻하게 하여 뭉친 것 을 풀어줌)하는 약재를 탕약이나 환약 또는 질 좌약 형태로 투약하고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침, 뜸과 좌훈요법 을 사용함으로써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은 이미 환자들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월경통은 누구나 있는 것인가?
한 여고생의 월경통에 대한 사례를 살펴보자.
이 여학생은 월경 때가 되면 배가 심하게 아프고 통증의 강도가 심한 경우에는 구토를 하기도 하며 진통제를 복용하여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서 응급실 신세를 지는 경우 가 많다. 워낙 통증이 심하다보니 매월마다 돌아오는 생리가 두려워진다고 하소연을 한다.
월경통은 월경 시작 직전이나 직후에 발생하며 보통 2~3일 지속되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하복부에 나타나는가 하면 허리의 통증이나 허벅지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오심이나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으며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월경통은 다른 원인에 의한 복막염과는 달리 배를 문지르거나 움켜쥐면 통증이 덜해질 수 있고 몸을 움직여도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월경통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주증상과 부증상으로 나눠볼 수 있으며 아랫배나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것이 주 증상이고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거나 변비 혹은 설사, 소화불량, 식욕이상 등의 위장형,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신경증형, 머리와 팔다리 온몸이 쑤시거나 손발이 저리고 시린 신경통형, 소변이 시원치 않고 잘 붓거나 유방이 딴딴해지면서 아픈 비뇨생식기형의 부증상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주증상에 반드시 부증상을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동반하게 된다. 월경통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서 원발성 월경통과 속발성 월경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원발성 월경통은 골반 내 병적인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생리 때 자궁근층이 과도하게 수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로 초경 때부터 월경통이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원발성 월경통인 경우 월경 시작과 동시에 발생하여 수 시간 혹은 수일간 지속되는데 주로 하복부 중앙에 무엇으로 찌르는 것 같고 후벼 파는 감이 나며 창자가 꼬이듯이 아픈 것이 보통이다. 이에 수반되어 오심, 구토, 설사, 두통, 현기증, 신경질 등이 나게 된다.
이 월경통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혹은 출산 후 서서히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나 다 그런 것은 아닌데, 원발성 생리통은 한방치료로 대부분 수월하게 치료된다. 속발성 월경통은 보통 초경 후 수년이 경과한 후 발생하나 발생연령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골반에 존재하는 다른 질환이 있으면서 주기적인 월경통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골반 내에 존재하는 다른 질환으로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등을 들 수 있다.
원발성 월경통과 달리 통증이 월경 시작 1~2주 전에 발생하여 월경이 끝난 뒤에도 수일 더 지속될 수 있다. 월경통에 대한 한방적인 치료효과는 상당히 좋은 편인데, 더구나 근래에는 치료수단이 다양화되면서 한방적인 치료율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져 있는 게 사실이다.
과거에는 월경통 등 여성 질환은 한약과 침, 뜸 치료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근래에는 그러한 기본적인 치료법 에 좌훈요법이나 조경단 같은 좌약을 질 내에 삽입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 또 한약을 여과 추출하여 하복부에 주입시키는 약침요법, 혈관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혈액을 정화시켜줌으로써 통증을 개선시키는 혈관 레이저 등 한방의 현대화로 치료법이 발달하여 그만큼 치료율이 제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