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지종·산양삼..어떤 게 진짜 산삼일까,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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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8-08-25 16:08본문
천종·지종·산양삼..어떤 게 진짜 산삼일까, 가격은?"어떤 게 진짜 산삼이고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그리고 효능은 어느 정도인가요"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정형범(59) 회장은요즘도 가끔 이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최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고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밝혔다.보통 산삼 가격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이런 내용의 전화는 걸지만 딱 부러지게정확한 가격을 알 수는 없으며 관례적인 금액을 알려준다고 정 회장은 소개했다.
특히 대부분 사람이 산삼을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강원도 높은 산과 깊은 계곡에서 자란다는편견을갖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산삼은 원론적으로 순수종(천종산삼),비순수종(지종 산삼, 산장뇌산삼)으로 나누지만,일반적으로 천종·지종·인종 산삼 등으로 분류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천종산삼은 50년 이상 자연적으로 자란 것으로하늘이 내린 산삼이다.한 번도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산삼이다.
천종산삼
천종산삼은 100년이 지나야 가지가 다섯 개 달리고 10년에 1g 정도 자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느리다. 일반 삼은 10년에 2g 정도 자란다.이런 탓에 전문적으로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도 극히 보기 힘든 삼이라고 한다.
지종산삼은 인삼에서 천종으로 돌아가는 중에 있는 산삼으로 30~50년 자란 것이다.
조류(꿩·까마귀 등)나 들짐승(멧돼지·들쥐 등)이삼의 씨앗을 먹고산에서 배설한 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연적으로 자라는 과정을 거친다.인종산삼은 인위적으로 씨앗을 뿌리거나 묘상에서 1~2년 정도 키운 뒤 산으로 옮겨 재배한 삼으로 인삼이나 산양산삼(산양삼) 등이다.인은 4~6년을 키울 수 있지만, 그 이상 키우면 썩어 버린다. 그래서 6년근이 최상품으로 인정받는 이유다.
인삼
산양삼은 인삼밭에서 씨를 채취해 산속에다뿌려서 발아시키거나 삼이 심어진 후 4년이 지나 처음으로 나는 씨앗을 받아서 산속에 뿌리고 키운 삼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덕분에 산양삼도 오래 키우면 효능이 산삼과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양삼과 장뇌산삼은 비슷한 재배과정을 거쳐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
산양삼
정 회장은 각 산삼의 생육 과정을 비교하면천종산삼이 진짜 산삼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산삼 가격을 묻는 말에 '한 뿌리에 얼마'라고 정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산삼 가격은 나이, 무게, 모양, 채취지역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해 따진다.이를테면 똑같은 100년근 산삼이라 하더라도 300만원이 될 수 있고 그 10배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산삼 가격과 판매는 임자 만나기에 달렸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이라고 그는 비유했다.
대체로 산삼은 소비자가 심마니와 직접 거래하거나 수집상이 사들인 산삼을 위탁판매업자를통하는 2가지 경로로 팔린다.
소비자들은 위탁판매업자가 많은 이윤을 남기려고 비싼 가격을 책정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직거래시 소비자가 산삼을 감정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심마니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부를 수 있다고 수집상들은 주장한다.
정 회장은 "조선시대 때 저잣거리에서 정확한 가격을 모르는 '비싼 물건'의 가격을 어림잡아 말할 때 '산삼보다 비싸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금값으로 비싼 물건의 가격 기준을 정하는 점을 고려해 제대로 자란 천종산삼이 금 한냥(37.5g) 무게면 금값의 20배로 정한다고 설명했다.금 한냥이 240만원이니 최하 가격이 4천800만원에서 시작해 주인을 잘 만나면 그 이상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종산삼
그러나 지종 산삼은 천종산삼보다는 많이 떨어져 한냥 무게라면 500만원, 야생 산삼은 같은무게에 200만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꼬리가 길게 빠지고 단단하며 탄력성이 있으며뇌두갈이 흔적이 선명하고 다리가 2~3개인 산삼이 최상품이라고 구분했다.
산삼을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그것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정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산삼은 기력 보강과 면역력 증강에특효가 있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모든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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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