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채집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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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9-28 10:09본문
◆ 채집
동약에는 식물성 약물이 많으므로 채취 계절, 채취 방법 및 약으로 쓰이는 부분에 따라 그 효능도 같지 않다.
만약 채취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지난 다음에 채집하였거나 채취 방법이 달랐다면 약성에 영향이 있다. 그러므로 채집의 계절과 방법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개 약물의 채집 계절과 채취 방법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식물의 뿌리(根部) ; 초봄이나 늦은 가을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움이 트기 전이나 이미 마른 것은 정기가 뿌리에 축적되어 약 효력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백출, 당귀, 우슬, 지유, 목단피 등이 이에 속한다.
줄기와 잎(莖葉) ; 성장이 가장 왕성한 때 채집하여야 한다. 박하, 소엽 등이다.
꽃류(花類) ; 보통 개화 초기에 뜯어야 한다. 국화, 금은화 등이 이에 속한다.
과실(果實) ; 어떤 것은 성숙 초기에, 어떤 것은 충분히 성숙된 후에 채집하는데 전자는 지실, 청피 등이고 후자는 과루, 산사육 등이 있다.
종자, 씨알(種子, 核仁) ; 반드시 다 여문 후에 뜯는데, 충울자, 행인 등이다.
수지류(樹脂類) ;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송진은 6월 경에 몹시 덥고 건조한 때 채집하고 유향은 2~3월에 따뜻하고 건조한 때 채집한다.
동물(動物) ; 동물성 약물의 채집에도 일정한 시기가 있다. 녹용은 청명 후 45~60일 사이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이때 혈액이 왕성하므로 효과가 매우 현저하기 때문이다. 만약 하지가 지나면 혈액이 마르므로 효력이 약하게 된다.
곤충류의 약물에도 일정한 채취 계절이 있는데 상표초(당랑의 알) 같은 것은 3월 중에 채집하여야 한다. 만약 시기를 놓치면 성충이 된다.
이상 말한 일반적인 문제는 사실과 꼭 부합 되지는않는다. 그것은 계절이 늦고 빠르고 하는 기후의 변화가 모두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그때 당시의 실정에 맞게 하여야 한다. 특히 식물성 약물 채집에는 시기와 방법 등에 주의를 요한다.
◆ 저장
채집한 약물은 그의 성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습기와 곰팡이가 슬거나 벌레 먹고 변색하는 등의 변화를 방지하도록 잘 저장하여야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의할 것은 습기와 벌레이다.
일반적으로 약재를 저장하거나 쌓아두는 곳은 높고 건조하고 공기가 잘 통하여야 한다. 동시에 벌레를 잘 방지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약물은 햇볕에 말렸다 하여도 습기와 충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바닥에 석회를 깐 항아리 속에 넣어서 봉하여 둔다. 성미가 방향성이 발산하기 쉬운 사향, 용뇌, 육계 등의 약은 유리병 같은 데 넣고 밀폐하여 기미가 발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기미가 발산되면 약의 효능이 감소된다.
다음으로 약물을 잘 저장할 뿐만 아니라 항상 검사하여야 한다. 만일 습기가 있거나 좀벌레를 발견하면 제때에 처리하고 충해가 나타나면 만연을 방지하도록 즉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제충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방향성 약물 외에는 모두 불에 말리거나 유황을 피워 기운을 쏘인다.
어떤 약은 햇볕에 쪼여도 나쁘고 말리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때는 성질에 따라 적당히 보관한다. 예를 들면 백복령 같은 것은 햇볕에 말려도 안되고 습기를 받아도 좋지 못하므로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며 골쇄보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 보관한다. 또한 생지황, 지골피 등은 모래땅 속에 파묻어 두고 생석창포 같은 것은 모래자갈밭에 심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