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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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9-30 10:31본문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약재를 물 또는 드물게는 술, 식초 등에 넣고 약탕관으로 일정한 시간 끓여 짜서 거른 물약 또는 일정한 정도로 졸인 물약을 말한다. 이것을 탕제라고 한다.
달임약은 가루약이나 알약보다 약의 효력이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약재가 많이 들고 보관이 불편하며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가 불편하다.
● 손질 ; 약을 달일 때에는 우선 약재의 성분들이 잘 우러나도록 얇게 또는 잘 게 썰어야 한다.
● 그릇 ; 약을 달이는 그릇은 반드시 약탕관에 달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법랑그릇, 늄그릇에 달여도 된다.
● 물의 양 ; 약을 달일 때에는 약의 양과 물의 양, 달이는 시간을 옳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임약의 성질에 따라 물의 양과 시간이 달라지는데, 보통 물양은 약재 위로 3~5cm 정도 올라오게 약탕관에 물을 붓고 달인다. (약 한첩에 150~300㎖ 정도). 약 달이기 전에 달임약을 미지근한 물에 1~2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끓이는 것이 좋다.
● 달이는 시간 ; 보약은 약한 불에서 끓기 시작하여 1~2시간, 일반약재는 좀 센 불에서 끓기 시작하여 30분~1시간, 땀내는 약재는 15분~30분 동안 달여서 식기 전에 짜서 거른다. 그러면 보통 100~150㎖ 정도 되는데 이것은 한번에 먹는 양이 된다.
● 재탕법 ; 모든 달임재는 재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하루분을 한 첩씩 각각 물에 달여 먹고 두 첩분의 약 찌꺼기를 합쳐 다시 달여 한번에 먹거나, 각각 한 첩씩 달여 짜 거른 약과 두 첩분의 약 찌꺼기를 다시 달여 짜 거른 약을 합쳐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하루분의 약을 한번에 달여 짜 거른 약과 그 찌꺼기를 다시 달여 짜 거른 약을 합쳐 세 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 약재의 특성 ; 약을 달일 때 약재의 특성에 따라 함께 달여야 할 약이 있고 따로 달여야 할 약이 있다. 즉 함께 달여야 할 약들 가운데 동물성 및 광물성 약재는 30분~1시간 정도 먼저 달이다가 다른 약재를 넣고 달인다. 또한 새삼씨와 같이 질이 굳은 약재는 짓찧어 달이거나 다른 약재보다 오래 달인다.
● 방향성 약재나 질이 연한 약재 ; 마황, 육두구, 구릿대, 목향, 소회향, 노야기, 곽향, 형개, 박하 같은 약재들은 다른 약재를 달이다가 짜기 5~10분 전에 넣어 달인다.
● 귀중한 약재나 가루낸 약재 ; 우황, 주사, 녹용 등이나 패모, 인삼 등의 약재들을 가루낸 것을 달임약과 같이 쓰려고 할 때에는 함께 달이지 않고 약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 잘 풀리는 약재 ; 녹각교나 남생이배딱지, 자라등딱지로 만든 갖풀, 망초 등은 약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다.
● 어떤 달임약은 끓기 시작해서부터 2시간 정도 달인 다음 물을 짜내고 다시 물을 부어 끓여 짜낸 약물을 합쳐 다시 걸쭉해질 정도록 졸여서 먹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