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0-06 10:01본문
처방된 약재를 술에 담가서 우려낸 술을 말한다. 약술의 좋은 점은 술에 잘 우러나는 약을 술에 담가 만든 것이므로 약효과가 그 약을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을 때보다 잘 나타나고 또 오래 보관해 두고 쓸 수 있다는 데 있다.
약술에 대하여는 다른 장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개괄적인 내용만 간단히 기술한다.
약술을 제조한 방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첫째 생약을 달인 국물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본초강목>에는 약술에 관한 많은 내용이 있는데 그 중에는 오가피나 구기자, 천문동 등을 달여 낸 국물에다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하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 다음으로 재료를 술에 넣고 달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 여정피술은 여정피를 잘 게 썰어 술에 넣고 우려내어 마시며, 총시술은 파뿌리, 두시를 술에 넣고 우려내어 마시며, 회향 역시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 먹는다.
● 끝으로 생약을 찬술에 그대로 담궈두어 약 성분이 우러나올 때까지 일정기간 동안 냉암소에 보관하였다가 먹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민간의료에서 이용하는 약술은 이 방법을 택한다.
▶신선한 재료를 구하여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담도록 한다. 꽃과 과일은 9할 정도
익었을 때가 가장 알맞는 때이다. 그러나 매실이나 산딸기 등과 같이 익기 전에 풋상태로 활용하는 것도 있다.
▶재료와 용기는 깨끗이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빼야 한다. 물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슬기 쉽다. 꽃잎처럼 물로 씻을 수 없는 재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따도록 한다. 기름기가 있는 모과와 같은 재료는 물로 잘 씻도록 하되 따뜻한 물로 씻으면 안된다.
▶술의 분량은 재료의 3배를 기준으로 삼아 향기가 진한 것은 재료의 4배, 향기가 약한 것은 2배 정도로 붓는다.
▶반드시 담근 날짜와 재료명을 적은 메모를 용기에 붙여 놓도록 한다. 용법과 효능, 마시는 법에 대해서도 메모를 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보존 장소는 온도차가 적고 시원한 곳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숙성이 되지 않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이나 난방이 되는 곳은 피하고 때때로 흔들어 주면 숙성이 빨라진다. 완전히 숙성이 되기 전에 뚜껑을 열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