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약재 - 곡물, 과일, 채소류 -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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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0-03-11 11:37본문
▣ 성분과 약성
보리는 쌀과 함께 주식으로 쓰이고 있어 쌀 다음 가는 중요한 곡식이다. 성질은 온화하고 맛은 짭짤하며 독이 없다. 보리는 밥, 감주, 누룩, 막걸리, 고추장, 수제비, 식혜, 엿기름, 차 등 그 쓰임새가 넓다. 쌀에 비해 섬유성분이 5배나 많기 때문에 소화율이 낮고 단백질은 많으나 단백가가 떨어지며 보리 속에 있는 타닌계 물질때문에 매운맛은 쌀만 못하여 약간 떫고 색도 거무튀튀하다.
그러나 섬유질은 창자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애주며 쌀에 부족한 비타민B1는 당질 대사에 도움을 준다. 보리의 음식 맛은 쌀과 반대로 가열흡수율과 팽창율이 큰 것이 더 좋으며 산도 5도 정도가 제일 맛이 좋다. 보리알의 무게는 무거운 것일수록 단백질과 아밀라이제가 풍부해진다.
보리는 오곡의 장(長)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약효나 영양가에 있어서도 쌀이나 밀가루보다 훨씬 앞선다. 보리는 위를 강화하고 장을 이롭게 하며 소화를 잘 시키고 부기를 제거한다. 오래 먹으면 두발이 희어지지 않으며 가루를 먹으면 체증을 제거하고 죽을 쑤어 먹으면 장을 이롭게 한다. 매일 한끼 씩 먹는 다면 보약 못지 않다.그 외 보리의 효능은 아래와 같다.
섬유질이 많아 변비를 예방한다. 장 속의 박테리아를 번식시켜 판토텐산을 많이 합성하여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고 소화를 돕는다. 충격흡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당이 낮아져 당뇨병인 사람에게 좋다. 판토텐산이 위장의 점막을 만들어 스트레스나 소화액에 의해 발생되는 위궤양을 예방한다. 비타민 B2가 입맛을 돋궈 성장발육을 촉진한다.
해독작용과 암 억제작용
비타민 B6는 두뇌활동을 좋게 하고 집중력을 기르는 작용을 한다.
성장하는 어린이나 청년에게 물론 고혈압, 간장질병 환자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 활용법
⊙ 보리미싯가루죽
보리는 쌀에 비해 단백질이나 비타민 B1, B2의 양이 풍부하긴 하지만 섬유소성분이 쌀보다 5배나 많이 들어 있어 소화율이 낮고 단백가도 떨어진다. 그러나 가루로 만들면 소화율이 12.8%나 증가하므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보리가 당뇨병에 좋다고 하여 자주 보리밥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도 소화가 잘 안되고 보리의 까칠한 느낌이 싫어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도 보리미싯가루죽은 좋다. 자극성이 없는 마른 찬이나 국물김치, 샐러드를 곁들이면 훌륭한 영양식이 된다. 보리미싯가루죽은 소금간이 없으면 고소한 맛이 살아나지 않는다.
[만드는 법]
① 흰콩, 찹쌀, 들깨, 보리를 얼른 씻어 건진다. 씻을 때 물에 담그는 시간이 짧아야 불지 않아 볶기가 쉽다.
② 물기를 쭉 빼서 기름집이나 방앗간에 부탁하여 센 불에서 볶아 고운 가루로 빻아 둔다.
③ 깨 종류가 들어가는 미싯가루는 많이 만들어 장기간 보관하면 지방이 산패할 염려가 있으므로 조금씩 만든다.
④ 깨는 따로 빻아 보관했다가 먹을 때 섞어서 사용해도 좋다.
⑤ 준비한 미싯가루에 찬물 2컵을 부으면서 숟갈로 저어 멍울없이 갠다.
⑥ 미리 불린 쌀을 믹서에 갈아서 냄비에 붓고 주걱으로 계속 저으면서 끓인다.
⑦ 죽이 말갛게 익기 시작하면 재빨리 저으면서 미싯가루 갠 것을 붓는다.
⑧ 불을 약하게 하여 잠깐 더 끓이고 소금간을 한다.
한방에서는 보리는 오장을 튼튼히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엿기름을 만들어 소화제로도 쓴다. 얼굴에 부스럼이 많은 아이는 볶아서 감초와 함께 달여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