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약재 - 야생 초목류 - 강아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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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06 10:33본문
강아지풀은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피부질환과 상처에 유효하게 사용하며, 예전에 흉년이 들 때 식량 대용으로 많이 쓰였다.
▣ 성분과 약성
강아지풀은 벼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로서 높이는 40~70cm 가량 된다. 포기로 자라며 줄기는 밑동에서 약간 굽고 위로 향해 꼿꼿이 자란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나며 줄모양 또는 피침꼴로서 10~20cm 길이로 자라며 머비는 5~12mm 정도이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길이 4~10cm쯤 되는 조와 같은 생김새의 이삭이 줄기 끝에 생겨나고 익어감에 따라 점차 고개를 숙인다. 그 생김새가 강아지의 꼬리와 흡사해서 강아지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 전역에 약 5종이 널리 퍼져 흔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약용의 가치가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민간약으로서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전초를 달여 마셨고, 여러 가지 상처와 창양, 눈의 충혈, 버짐 치료 외에는 별달리 쓰이는 질환이 없다.
▣ 활용법
봄 가을에 채취한 것을 말렸다가 피부 질환이 생기면 달여서 씻어내고 생잎을 짓찧어 촉촉한 물기가 있을 때 곧장 환부에 붙여야 약성이 배어들어 효험이 나타난다. 하루에 약 6~12g 정도를 복용한다.
약으로 쓰이기 보다는 식량 대용으로 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옛날에 흉년이 들면 식량의 보탬으로 썼다. 늦여름이나 가을에 씨앗이 여문 길다란 이삭 모양의 것을 꺾어다가 바싹 말린 다음 손 바닥으로 비벼대면 자잘한 씨앗이 숱하게 떨어지는데 이것을 밥짓듯이 하면 조밥처럼 구수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수확해서 쌀이나 보리와 섞어서 밥을 짓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별미가 된다.
흔한 풀이긴 하지만 화분에 심어 키우면 특별한 정취를 풍기며, 마당가나 담장밖에 가지런히 심어 놓으면 운치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