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약재 - 야생 초목류 - 개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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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09 12:07본문
▣ 성분과 약성
개비름은 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서 밭이나 길가의 빈터에서 흔히 자란다. 30∼80cm 정도의 키로 자라며 약간의 가지를 친다. 전체에 털이 없으며 꽃은 가지끝과 잎겨드랑이에 짤막한 이삭꼴로 뭉쳐 피어난다. 꽃잎은 없으며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의 지름은 2mm내외이고 빛깔은 푸르다. 6~7월에 개화한다.
비름은 재래식물인 탓인지 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꽤 알려져 있다. 가을에 여문 씨앗을 털어서 햇볕에 말리면 이것이 약효를 나타낸다. 씨앗은 해열, 해독의 작용을 하는데 김기, 이질, 눈의 충혈, 젖앓이, 치질, 이뇨제로 쓰이며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잎과 줄기도 같은 목적으로 이용된다. 상처, 종기 등에는 생잎을 짓찧어 붙인다.
옛날 한방에서는 비름의 약효에 대해 여러 가지로 서술하고 있다. 오래 먹으면 더위병에 걸리지 않으며 몸이 가벼워 지고 병의 원인이 되는 나쁜 기운을 없애는 동시에 정신을 맑게 한다는 기록이 있다. 다소 많이 복용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 활용법
비름과에 속하는 식물은 10여 종 있는데 개비름은 본래 유럽식물이며 번식력이 강하다. 3월에 씨앗을 뿌리면 쑥쑥 잘 자라므로 농가에서 재배하곤 한다. 들에서 채취해다가 장터에서 파는 것도 볼 수 있으며 시금치보다 구미를 돋우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어린 잎을 계속 식용할 수 있다.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거리로 이용하기에 좋다. 파를 조금 넣고 참기름과 고추장에 버무리는 것이 우리 식성에 맞다. 쓰고 떫은 기운이 전혀 없으므로 가볍게 데쳐 조리하면 된다.
기름으로 볶든지, 튀김도 괜챦고 된장찌개에 넣는가 하면 두부와 함께 버무린다. 그 감칠맛에 모두 무릎을 친다. 어린 것은 생식하는데, 녹즙용으로도 이용된다. 맛은 담백하여 시금치와 흡사하다. 여름의 성숙한 개비름은 맛이 없고 다소 질긴 기운이 있어 나물보다는 잎을 달여 차로 마시는 것이 좋다.